걱정을 내일로.
작은 일에 긴장하고 한 명 한 명, 20명 넘는 아이들을 다 살펴야 하는 게 내 일이었다. 왜 엎드려 있는지 친구랑 주사위 던지는 게임을 하다 다투는 일은 없는지 서로 의견 조율을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럼 가르치는 건 언제 하지?’
내 일은 가르치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 시간 동안 20명 이상의 감정도 살피고 움직임도 살피고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는 직업이었다.
그리고 “휴~”하고 나오면, 끝이 아니다.
스스로 기분 나빴던 일을 말없이 엄마에게 이르지는 않는지 더 살펴야 하는 게 나의 일이다.
밝게 웃어주니 귀엽고, 작은 쪽지라도 건네줄 때의 기쁨으로 다시 긴장을 풀고 웃게 되는 직업. 요즘은 그렇게 잠시라고 웃는 일보다 긴장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진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도넛을 씹으며 나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날려 본다. 오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의 감정들을 위해. 극도의 소심이(fear)가 된 나의 마음을 달려 본다.
오늘도 나에게 응원을 보낸다.
걱정은 내일로. No worrie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