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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dal Apr 15. 2021

루퐁이와 다홍이에 갇힌 한량의 삶

살면서  번째로 키웠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어느덧 8년이 되었고  이후로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다. 그러다 백만 유튜버 루퐁이를 알게     전쯤이다. 작은 혀를 살짝 내밀고 있는 퐁키의 귀여움과 우아한 루디에게 한눈에 반해   랜선 이모가 되었다. ‘옭옭하고 짖으며 샐러드와 온천을 즐기는 포메라니안 자매가 너무 귀여워 

가끔 태블릿 화면을 쓰다듬을 뻔한다. 최근에는 블랙  화이트의 조합인지 검은색 다홍이가 랜선 조카에 합류했다. 사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박수홍 집사처럼  역시 그러했지만 다홍이의 후광은 무언가 다르다. 카키색 패딩은 어찌나  어울리는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귀여움에 참기 힘들어지면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도 하지만 이것도 아직은 때가 아닌  같다.  번의 이별이 있기도 했고.


그리고 가끔 시청하는 다른 채널  하나로 ‘필리핀 한량 있다. 글의 제목과 무관하게 내가 언급하려는 진짜 한량은  분이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며 현지인과 결혼해 정착한 교민인데, 노점 음식을 모두 구입해 보육원 아이들에게 대접하는 영상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보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챙겨주고 집짓기 프로젝트를 설계하기도 하는 산타 아저씨의 채널이었다.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보육원에서의 에피소드 외에도 현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금은 고될  있는 체험을 하는 제들이 많다. 국가와  무엇을 떠나 어디에도 굶주린 아이들은 없으면 좋겠다고, 조금 숙연해질 때면 특유의 긍정적인 화법과 목소리에 도리어 기운을 얻게 된다. 참고로 배우 이선균 님과 목소리가 매우 흡사하다. 그가 출연한 휴먼다큐로 착각할  있을 만큼.


<밤을 잊은 분들을 위한 추천 영상>


루퐁이네     https://youtu.be/PlDQ7lpIR28

필리핀 한량 https://youtu.be/lPUPHKsGH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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