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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락 Apr 27. 2024

2024. 4. 27 감사일기

1. 이정연 작가님의 책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를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저녁에 병원밥이 맛없었지만.. 그래서 두 숟가락밖에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샤워를 하고 나와 개운한 마음으로 감사일기를 쓰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3. 떠올리면 행복해지는 추억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엄마와 함께 갔던 부산 국제시장, 깡통시장.. 그곳에서 먹었던 비빔당면과 씨앗호떡. 남포동 크리스마스트리축제. 해운대 상국이네 떡볶이. 광안리 치킨 바비큐. 주꾸미 볶음.

엄마와 함께 한 서울 여행. 경복궁에서 한복 입고 같이 사진 찍었던 것, 남산타워에 올라가서 먹었던 밥, 명동성당에서 드렸던 성모의 밤 미사, 날씨 좋은 오후에 탔던 한강 유람선.

그 안에서 마셨던 시원한 카스 맥주.

엄마와 함께 한 추억이 정말 많고 떠올리면 행복해진다.

나는 엄마가 결혼 20년 만에 얻은 정말 귀한 딸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서부터 엄마와 정말 잘 맞았다. 성격도 취향도 비슷해서 싸운 기억이 별로 없다.

베스트프렌드처럼 지내며 나와 데이트도 자주 하던 엄마가 발목수술을 받으시고 회복 중에 계신다. 이제 5개월 차에 접어드는데 점점 좋아지시는 것 같다. 얼른 나아서 또 같이 맛있는 것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

3. 엄마와 오빠를 번갈아 간병하면서 몸살이 몇 번 났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지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4. 수분 부족형 지성, 수부지인 나에게 맞는 기초 화장품을 찾아서 촉촉하게 바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5. 오늘 집에 대청소하고 오빠 병원에 간병하러 왔는데 몸이 많이 피곤해서 밤에 잠을 잘 잘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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