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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소담유리 Aug 06. 2020

나다운 꿈! 엄마이기에 할 수 있는 일

나의 육아를 글로 쓰다

 나는 그동안 두 아이 육아를 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만 생각하며 지냈었다. 하루 온종일 집안일과 육아로 24시간이 모자를 정도였다. 아이가 신생아였을 때는 말 할 것도 없이 하루 종일 아이와 1:1 밀착 육아로 엉덩이 한번 제대로 떼어 본 적이 없었다. 아이가 조금 커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자 아이가 집에 없는 시간이 생겨 ‘한숨 돌리겠구나’ 했는데 그마저도 청소와 빨래, 장보기 등 집안일을 하면서 보냈다. 집안일이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밥을 챙기고,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 준비를 해주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에는 집안 청소와 빨래를 했다. 아이가 하원 한 후에는 함께 놀아주고, 밥 먹이고, 씻겨 재우기까지 해야 내 하루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하루하루가 벅차고 힘들기만 했다. 육아를 하는 동안에는 ‘나는 엄마니까... 나는 할 일이 많으니까... 나는 시간이 없으니까...’라는 생각들을 하면서 무수한 핑계들을 늘어놓았다. 귀찮음을 핑계로, 피곤함을 핑계로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무기력한 삶을 살았다.      



 큰아이를 농촌으로 유학을 보내고 적응하는 시기에 아이에게 전화가 많이 왔다. 문득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 어젯밤 전화해 “엄마, 보고 싶어요.” 하며 울던 아들 녀석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멤 돌았다. 가슴이 뭉클했다. 머리로는 “괜찮아, 괜찮을 거야”라고 했지만, 마음이 허전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이를 혼자 농촌으로 보낸 미안함이 머리를 짓눌렀다. 엄마로 살아가는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이의 빈자리가 뼈저리게 아팠다.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 순간 ‘아이가 농촌에 있는 동안 엄마인 나도 달라져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농촌학교로 보낸 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었지만, 아직은 엄마의 사랑을 필요로 할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나 자신 바뀌어야 했다. 언젠가 아이가 돌아왔을 때 좀 더 나은 엄마의 모습을, 좀 더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의 삶을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씩 생겼다.      


 생각을 바꾸기가 어려웠던 것이지 행동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 생각이 바뀌자 몸은 그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했다.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현실 속에서 나 자신을 위해 강연과 강의를 찾아서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책도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소실 적 책만 보면 자던 사람이다. 그런데 책 속의 누군가의 삶이, 경험이, 지혜가 궁금해진 것이다. 어느 누군가의 경험담을 듣고, 성공한 많은 이들의 성공담을 읽고, 변화와 함께 다른 삶의 궤도를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서 그동안의 무기력함을 차츰 벗어나기 시작했다. 배움을 통해서 생각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면서 스스로가 행동하고, 그 행동을 통해 삶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간디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라고 했다.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서, 배움을 통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육아가 내가 할 수 있는 하나의 일이 되어 돌아왔다. ‘엄마라서 하지 못한다’ 생각하며 보냈던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엄마여서 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배움을 통해 책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책을 쓰려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니 나의 힘들었던 육아 속에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영향력이 담겨 있었음을 깨달았다. 작가의 꿈은 엄마의 위치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꼭 엄마여야만 할 수 있는 정말 나다운 꿈이 된 것이다.



 ‘엄마의 꿈 이야기!’ 엄마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강력한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 책에서 보는 것보다, 대중매체로 접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그리고 더 믿을 만한 실전에서의 경험담을 직접 들려주고 싶다. 엄마의 경험과 진심이 담긴 이야기보다 더 아이에게 확실한 영향력을 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꿈! 아이가 바라본 엄마의 꿈!”

 그 꿈이 작가이고, 나는 지금 첫째 아이 육아를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그 모든 것을 글로 써내려 가고 있다. 나의 글에는 진심을 담겨 있고, 힘들었던 육아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나의 경험담을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누군가는 희망을 가 질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아이의 바람과 엄마의 소망을 담아 나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혹시 당신은 꿈을 찾기가 힘들다고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누구나 머릿속에 박혀있는 고민거리들, 그 고민거리를 잘 살펴보면 당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일 것이다.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의 끝에서 희망을 품게 될 것이다. 머릿속에 박혀있는 고민거리와 가슴속에 품고 있는 희망은 늘 그렇게 함께 걷는 발걸음이다. 고민하고, 희망을 품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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