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림제이슨 Jul 13. 2021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되었다

기적을 가져다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의 인생에 있어서 책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와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자격증 서적이 전부였다. 그런 내가 지금은 한 달에 많게는 5권의 책을 읽는 사람으로 변해있다.


꿈꾸던 취업을 했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대학생 때는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했다. 취업을 하고 나니 그다음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퇴근하면 씻고 유튜브 보고 자고 다시 출근하고 반복했다. '이건 내가 원하던 삶의 모습이 아닌데?' 그렇게 나는 취업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학교에서 어른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서만 보는 것도 바쁜데 책은 또 언제 시간을 내서 읽나.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다.)

문득 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라도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래! 취업도 했으니 이제 나도 책을 좀 읽어보자.' 그런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랐다.


평소에 자주 책을 읽는 지인에게 어떤 책을 봐야 하는지 추천해달라고 얘기했다. 친구는 소설부터 시작하라고 얘기해줬다. 주말에 바로 교보문고에 갔다. 친구의 추천대로 소설 코너에서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집었다.

그 책의 제목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책을 잘 모르던 나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워낙 유명한 작가여서 이름은 알고 있었다.


자리를 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10분 정도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핸드폰을 보게 되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래도 계속 다시 읽어보려 노력했다. 그렇게 앉은자리에서 2시간이 흘렀다.

처음이었다. 교과서가 아닌 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읽었던 적이 내 인생에서는 없었다. 다시 책을 제자리에 갖다 두었다. 책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내일 다시 이 자리에 와서 이 느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왔다. 다음 주에도 왔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완독 했다.


교보문고의 분위기와 냄새


책 한 권을 완독하고 다음 책을 선택하기 전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독서량은 한 달에 한 권도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서점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람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소설책을 읽는 여자, 에세이를 읽는 남자, 문제집을 보는 고등학생, 만화책을 읽는 아이들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책에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나도 그들 사이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또한, 교보문고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었다. 책 냄새 같기도 하고, 나무 냄새 같기도 하고 어디서 나는지 모르는 이 냄새가 너무 좋았다. (나중에 교보문고 시그니처 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구매해서 집에서 책 읽을 때 옆에 두고 맡고 있다.) 그렇게 서점에 자주 가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모든 코너에 가서 책 제목을 읽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제목이 있다면 바로 꺼내서 목차를 둘러보고 책의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다. 처음에는 이렇게 조금씩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서점에 오니 읽는 책의 종류가 비슷해져 갔다. '마케팅, 비즈니스, 경제/경영, 자기 계발' 서적 위주로 읽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실행을 한다.

나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나의 삶을 담아보려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