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위의 그림을 봐주세요. 여러분이 공부할 때 교재의 문장을 해석할 때 두뇌의 연결 구조가 나와 있습니다. 그 연결이 바로 뉴런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 뉴런을 통해서 교재의 문장에 대한 정보가 여러 영역 사이를 지나가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뉴런 사이의 연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에너지의 원천이 바로 미트콘드리아의 ATP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역 사이의 정보 교환을 위한 뉴런의 연결 에너지인 ATP는 무한정 생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그 한계가 하루에 무려 50kg입니다). 그 한계를 넘어가게 되면 뉴런 사이의 연결이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때가 되면 공부가 하기 싫어지겠죠? 이렇게 되는 이유가 바로 미트콘드리아에서 생산되는 ATP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속도를 줄이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속발음을 하는 부위인 브로카 영역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면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한 맨 처음의 장소가 브로카 영역입니다. 그림에서처럼 브로카를 통해서 다른 영역인 베르니케와 장기기억 및 작업기억 영역이 계속 활성화되게 됩니다.
만약 독서 능력이 부족한 수험생이 자신이 공부한 교재의 문장을 해석하기 위해 속발음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된다면 그만큼 공부에너지인 ATP를 더 많이 생산해야만 하겠죠? 그런데 하루 중에 사용할 수 있는 ATP의 총량은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속발음을 많이 하면 할수록 ATP의 소모량이 많아질 것이고, 그 결과 공부가 더 빨리 싫증이 나게 될 겁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1%의 모범생과 99%의 나머지 수험생간의 차이가 나는 겁니다. 즉 1%의 모범생은 어휘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속발음을 덜 해도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공부 에너지인 ATP의 소모가 덜한 겁니다. 이에 비해 99%의 평범한 수험생은 부족한 어휘력으로 인해 속발음을 더 많이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공부 에너지인 ATP가 더 많이 소모되는 거고요. 이것이 바로 속발음이 여러분의 공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겁니다. 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부족한 어휘력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