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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구독자를 돌파한 경제 뉴스레터의 비밀

김태헌 대표, 바이트컴퍼니

by Byeongkwan Jo
왼쪽부터 최은석(CPO, 이사), 김태헌(대표), 장민제(부대표)


Q1. 간단한 자기소개 및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이트컴퍼니 대표 김태헌입니다.

바이트컴퍼니는 2020년 말 창업을 했고 지금은 2040세대를 위한 경제 뉴스레터 Daily Byte(데일리바이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Daily Byte는 창간 3개월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뉴스를 정리해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가 경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구독 미디어 Byte+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테크·산업·기업·부동산·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칼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특히 실시간성이 중요한 주식 관련 뉴스를 핵심만 정리해 제공하는 LITTLEBIT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Q2.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셨나요?

창업의 시작은 사실 학교 수업이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벤처경영 관련 수업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함께 수업을 듣던 팀원들과 창업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남성 대학생을 위한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사업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경제 뉴스가 어렵게 느껴졌고, 이를 좀 더 쉽게 전달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바이트컴퍼니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목표는 또래 친구들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세대의 경제 고민(투자, 재테크, 취업 등)을 함께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Q3. 창업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수익화 모델 구축이었습니다. 뉴스레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죠.

흔히 뉴스레터의 수익 모델은 광고와 유료 구독이라고 생각하지만, 충분한 구독자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두 모델만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B2B(기업 대상 서비스)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바이트컴퍼니가 보유한 고품질 경제 콘텐츠를 금융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B2B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고, 현재 15개 이상의 금융사와 협업하며 보다 많은 독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Q4.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바이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흥미롭습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협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내린 전략적 결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바이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업계 대표님 한 분을 통해 금융사 담당자를 소개받으며 시작됐습니다. 그때 금융권에서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후 자연스럽게 저희를 찾는 금융사들이 늘어났습니다.

당시 협업을 진행하면서 각 금융사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 제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금융사별 맞춤형 콘텐츠 상품을 기획하고, 필요에 따라 콘텐츠 컨설팅을 제공하며 금융사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5. 데일리바이트 경제 뉴스레터가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무엇인가요?

초기부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많은 콘텐츠 창작자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구독자가 늘어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창업 초기부터 마케팅을 담당하는 공동 창업자가 있었고, 덕분에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초기에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이후 자연스러운 유입 흐름이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콘텐츠의 퀄리티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기에 유입된 독자들이 “Daily Byte 콘텐츠가 괜찮다”고 느끼면서 장기 구독자로 남아주는 것이 핵심이었죠.




Q6. 뉴닉과 같은 뉴스레터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데일리바이트만의 차별점과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Daily Byte는 쉽지만 깊이 있는 콘텐츠를 지향합니다.
경제 뉴스는 피상적으로 아는 것과 이슈의 배경·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뉴스레터는 가독성을 위해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Daily Byte는 설명을 한 줄이라도 더 추가하여 독자가 경제 이슈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Daily Byte는 다른 뉴스레터보다 상대적으로 읽을거리가 많지만,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어려운 경제 뉴스를 쉽게 풀어내려는 노력이 독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거 같네요.



Q7. 앞으로 바이트컴퍼니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장기적인 비전과 단기적인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바이트컴퍼니는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지속적인 구독자 성장을 이루면서도, AI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생산 방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세대의 경제생활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뉴스는 Daily Byte에서 보고,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싶을 때는 Byte+로 공부하고, 주식 투자를 할 때에는 LITTLE BIT에서 정보를 얻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다양한 경제 관련 니즈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이트컴퍼니의 궁극적인 방향입니다.



Q8.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격려와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문제 해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때로는 외롭고 힘든 순간도 많지만, 결국 대표는 어떤 문제든 해결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모든 분들이 끈기 있게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약력) 김태헌 대표, 바이트컴퍼니 대표

- <한입 경제 상식 사전>, <뉴스레터 발행의 모든 것> 공동 저자

- 2020년 11월 경제&비즈니스 뉴스레터 Daily Byte(데일리바이트) 창간

- 2021년 2월 구독자 1만 명 달성 (현재 구독자 10만 명)

- 2021년 경제 지식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 Byte+ 런칭

- 2021년 서울대학교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 2022년 서울대기술지주회사로부터 Seed 투자 유치

- 2022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 2023년 TIPS 지원사업 선정 (AI 기반 금융 콘텐츠 플랫폼 LITTLEBIT)

- 2025 포브스코리아 30 Under 30 Social Impact 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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