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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커리어 탐색은 사람에서 시작됩니다"

- 잇다(itdaa) 조윤진 대표 인터뷰

by Byeongkwan Jo


누구나 한 번쯤은 진로 앞에서 막막함을 느낀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맞는 이야기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조윤진 대표는 그 막막함의 근원을 '직무이해의 부족'에서 찾았고, 해답은 '사람에게서 얻는 진짜 이야기'에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실명 기반 커리어 성장 플랫폼 '잇다'가 탄생했다.



청년과 현직자를 잇는 실명 기반 커리어 멘토링 플랫폼

'잇다'는 대학생과 구직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직자를 연결해주는 커리어 성장 플랫폼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명 기반 멘토링을 통해 진로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멘토링을 넘어 AI 진단검사, 직무·취업 강의, 실무형 부트캠프, 대학 및 기관 제휴 서비스 등 청년의 커리어 전반을 설계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취업의 시작은, '내가 원하는 일'을 아는 것"

조 대표가 잇다를 시작한 계기는 명확했다. 바로 정보 격차로 인한 취업 양극화였다.

"누군가는 아르바이트 없이 취업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기회를 포기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스펙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건 온라인 검색만으로는 얻을 수 없죠."

조 대표는 커리어 탐색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은 그 일을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에게 듣는 것이라고 확신했고, '잇다'는 그렇게 시작됐다.


정말 멘토가 자발적으로 참여할까?

초기의 가장 큰 난관은 회의적인 시선이었다. '누가 자신의 실명을 걸고, 시간을 내서 무료로 멘토링을 해줄까?'라는 질문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수많은 현직자들이 "내 경험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꺼이 참여했다.

"결국 사람이 답이었어요. 진심으로 후배를 돕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신뢰와 진정성이 자산이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잇다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정보는 넘치지만 정작 길은 보이지 않는 시대

조 대표는 지금의 청년들이 겪는 본질적인 어려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일자리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시대이기도 하죠. 스타트업 창업, 크리에이터 활동, 글로벌 커리어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처럼 무한한 선택지 앞에서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잇다는 이를 '직무이해의 문제'로 보고, AI 기반 진단과 실명 멘토링으로 자기발견-탐색-학습-경험의 여정을 돕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잇다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은 단순한 진로 정보 이상을 얻는다.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물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실무 차이, 커리어의 현실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엄청난 힘이 되죠."

실제로 잇다에서 멘토와의 연결 및 멘토링을 통해 멘티가 입사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멘티가 멘토가 되기도 한다.


적성은 거창한 목표에서가 아니라 사소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멘토링과 클래스 운영을 통해 조 대표가 얻은 가장 큰 인사이트는 '작은 관심의 힘'이다.

"궁금한 걸 묻고, 경험하고, 실패해보는 과정이 결국 커리어를 만듭니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계속 시도해보는 태도가 훨씬 중요하죠."

잇다는 그런 여정을 응원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실명 기반'과 '여정 전체를 설계하는 구조'가 말해주는 차별성

잇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실명 기반 신뢰 구조다. 멘토의 커리어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출처가 분명한 조언을 제공한다. 또한 단발성 멘토링이 아닌, AI 진단부터 클래스, 경험 연계까지 커리어 여정 전체를 구조화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조언이 아닌, 청년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우수한 멘토가 계속 활동하는 이유

잇다에서 활동하는 멘토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멘토들과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을 가진 '일잘러'들이다.

전잦의 경우 자신도 힘든 취업 과정을 겪어봤기에, 또는 누군가의 조언에 힘을 얻었던 경험이 있기에, 이제는 다른 이의 여정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후자는 스스로의 일을 사랑하고, 전문성을 인정 받으며, 다른 이들과 경험을 나누는 데에서 성장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멘토들이다.



'커리어 여정의 동반자'

잇다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한 취업 지원 플랫폼을 넘어선다.

"앞으로는 취업을 넘어 커리어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입니다. 변화의 순간마다 옆에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어요."

직업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AI 시대. 잇다는 청년들이 그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가 되려 한다.


"한 번 더 질문하고, 한 걸음 더 걸어보세요"

끝으로 조 대표는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막막하고 방향이 보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중요한 건 나만의 길을 찾겠다는 용기와, 탐색을 멈추지 않는 태도입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때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한 발씩 나아가다 보면, 분명히 원하는 길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 여정에 잇다가 함께 하겠습니다."


https://www.itda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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