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투자 없이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는 황민하 대표의 스토리
“만약 썸원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싱글일 것이다”
2019년 앱 출시 이후 단 한 번의 투자 없이 전 세계 가입자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다.
커플 다이어리 앱 ‘썸원(SumOne)’이다.
그 성취를 이끌고 있는 황민하 모니모니 대표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모니모니 대표 황민하입니다.
저는 원래 UI & UX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썸원(SumOne)’이라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고 현재 모니모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니모니는 커플 다이어리 서비스 ‘썸원(SumOne)'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에요. 썸원은 커플에게 하루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서로를 알아가고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질문에 서로가 답을 하면 ’반려몽‘이라는 두 사람만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어요.
썸원의 현재 가입자 수는 천만 명을 넘어가고 있고 일일 활성 유저(DAU)가 100만 명 이상입니다. 특히,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글로벌 사용자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커플 서비스를 운영하며, 별도의 투자 없이도 영업이익과 매출 등의 이윤을 잘 창출하고 있습니다.
썸원은 사용자가 꼭 사용하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이를 습관화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커플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없고, 서로가 꼭 답변을 해야 다음 질문이 배송되기 때문에 연인이 함께 사용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차별화 요소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콘텐츠가 되고 동기가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반려몽 이라는 게임 요소가 삽입되어 연인이 함께 캐릭터를 공동 육아하는 컨셉은 우리 사회의 인간관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입니다. 썸원은 매일매일 부담을 가지며 쓰는 장황한 편지가 아니라, 짧게 한 줄이라도 매일 기록을 남기고 그 한 줄이 서로에게 감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창업을 하게 된 특별한 배경은 없어요. 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청년 창업 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보며 언젠가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가 바로 썸원이었습니다.
연애를 타겟으로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고민한 결과였습니다.
20대 후반에 썸원을 기획하고 만들 당시, 커플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가 저에게 가장 익숙하고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도 제가 이러한 주제에 깊이 공감하며 작업하다 보니 프로젝트를 더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었고, 프로덕트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분석하며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프로토타입으로 빠르게 프로덕트-마켓 핏(PMF)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핵심 기능만 삽입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초반에는 내부 리소스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핵심 기능을 삽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제가 UI/UX 디자이너 출신이다 보니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구축이었습니다. 또한, 실제 사용자의 VOC(Voice of Customer)를 분석하여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지 데이터를 추출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저는 창업 경험도 없고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고 준비한 것도 아니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특히 두 가지가 어려웠습니다.
첫 번째는 조직을 구축할 때 인사와 채용 부분에서 어떻게 사람을 모으고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바이럴 요소를 앱에 많이 넣어 리퍼럴(Referrral)을 유도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PR하거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 분야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두 가지에 대해 자체적으로 학습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환경에서도 비즈니스가 잘 되는 이유와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 갔을 때 '이 카페는 왜 잘 될까? 이 카페는 왜 안 될까?'를 계속 분석합니다. 이러한 호기심과 분석 습관이 궁극적으로 지금 제가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큰 성공을 목표로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것도 좋지 않아요. 사업이라는 것이 운의 영역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무 예민하게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접근보다는, '이런 시장 아이템이 있고, 실제로 빠르게 증명해보겠다. 만약 아니면 언제든지 아이템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인드셋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시장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경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 호기심이 베이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 성과가 눈에 보이거나 정량적이든 정성적이든 성과를 직접 체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가 프로덕트-마켓 핏(PMF)을 맞추고,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긍정적인 리뷰와 함께 꾸준히 상승하는 곡선을 볼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 번역을 통해 해외 진출을 했을 때, 다양한 해외 사용자들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해주는 것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결국 이 서비스를 더 애정하고 고도화하고 싶은 이유는 사용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리뷰를 남겨주고, "썸원 덕분에 하루가 더 행복해졌다"거나 "관계가 더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의미와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모니모니는 약 30명의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개발, 디자인, PM, 마케팅, 오퍼레이션 등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어서 린(Lean)하게 빠르게 실험하고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팀원들은 서비스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함께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그 결과물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 목표는 아직까지도 조금 더 글로벌 시장의 문을 더 많이 두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현재 이미 사용자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대만, 남미, 북미 등의 국가들도 있지만, 조금 더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DAU 수치를 더 끌어올리는 NRU(New Resistered User)를 통해 신규 사용자를 더 확보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 아직까지는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사용자에게 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사용자들이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주기적으로 배포하는 것이 2024년의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상호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썸원을 통해 사랑받고 있다는 경험을 준다면, 그 후에는 다양한 개인 간 소통과 가족 간 소통을 도와 개인의 존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인 장기적 목표입니다.
과거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비즈니스를 결국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재정이 아니라 애정이다”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서비스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는 서비스 자체에 대한 애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비즈니스는 다양한 상황들을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애정과 같은 내적 동기가 충분하다면 역경에도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애정만으로 비즈니스가 잘 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애정과 몰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서비스에 진심을 담고 더 많은 실험을 통해 발전시켜보고 싶다는 ‘애정’이 사업에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sumone.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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