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진심으로, 진심으로 여행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해야 할 것도 많은 내가 가장 진심인 건 여행이 아닐까. 다른 취미는 조금이라도 무리가 되면 쉼을 택하는데 여행은 작정하고 무리한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나에게 여행은 휴식보단 배움이고, 이벤트다. 친구들이 해외를 들락날락하는 동안 주로 국내를 돌아다녔다. 직업 특성상 긴 시간 휴가를 내기 어렵기도 했고, 무엇보다 코로나 상황에 해외에 나가는 건 부담이 컸다.
코로나 이후로 일상에서 여행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평소 다니지 않는 길로 가보기, 주민처럼 생활해보기, 가이드가 되어 인솔해보기. 시선을 바꾸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종종 잦은 해외여행 경험으로 국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날 때면 못내 아쉽다. 해외 못지 않게 한국에 아름다운 곳이 널렸고, 더해서 지역 속 숨은 이야기까지 알면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모르는 게. 그렇지만, 한정된 휴가가 주어졌을 때 국내보단 국외로 나가고 싶은 건 나 또한 마찬가지니까.
여행은 진심으로,
진심으로 여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