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2024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님
"2025년은 쌓아가는 해를 만들자. 흔적을 남기는 해로 만들자. 우리는 이미 그 에너지를 마음껏 가졌다."
고명환 작가님의 외침은 200명이 넘는 강연 참석자들의 두 손바닥으로 뜨겁게 스며들었다.
자기 계발에 진심인 나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분들의 강연이나 책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고, 나 또한 실천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명환 작가님의 청주 방문을 안 순간 이미 나의 손은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있었다. 출연하셨던 여러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작가님의 행보와 생각을 알고 있지만, 작년 말부터 다짐한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작가님의 에너지"를 얻고 싶었다. 토요일 이른 아침, 수영을 마치고 물 한 모금 마실 새 없이 강연장에 도착했다. 손가락이 뻐근할 정도로 그의 강연을 필사하며 경청했고,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도 기운을 나누고 싶어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정리해 보았다.
1장. 나를 과대평가 하라.
우리나라는 본인을 과소평가한다. 반면에 미국은 특별하지 않아 보여도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 그 예시로 세계 댄스 경연대회를 보면, 수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보통 정도의 미국인이 나와서 경연을 치른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그 경연자의 눈빛은 "진짜 본인이 최고라고 믿고 있는" 눈빛이다. 이것이 진짜 믿는 것의 힘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의 연봉이 1억 미만에 위치해야 한다고 믿는 눈치다. 평생을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동을 한다. 그러나 임원으로 올라가는 건 5%밖에 안 된다. 이마저도 오래 있지 못하고 내려오게 된다. 직장에 너무 올인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언젠가는 홀로서기 해야 하는 것이다.
2장. 경험을 글, 사진 등으로 쌓아야 한다.
2025년은 쌓아가는 해를 만들어야 한다. 회사는 경험을 쌓을 순 있지만 그것이 회사 밖에서도 나의 힘이 되기 위해서는 글, 사진, 영상으로 남겨야 돈이 된다. 핸드폰으로 SNS를 하더라도 유익한 게 있으면 캡처해서 앨범에라도 남겨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의미 있는 것"으로 콘텐츠화하면 되는 것이다.
3장. 인생을 양자역학으로 푼다면 "중첩되어 있는 것"과 "관찰자 역할"로 볼 수 있다.
양자역학은 아주 작은 세계인 미시 세계를 설명하는 학문이다. 슈뢰딩거의 유명한 예시를 보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상자 안에 있다고 할 때, 뚜껑을 열면 그 고양이가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추축해 보는 상황이다. 만약 뚜껑을 열었을 때 고양이가 살아 있고 그것을 보는 내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상황의 50% 확률이다. 반면, 다른 세상에는 내 앞의 고양이가 죽어 있고 그것을 보는 내가 있는 상황이 나머지 절반의 확률이 있다는 의미다.
※양자역학: 입자 및 입자 집단을 다루는 현대 물리학의 기초 이론. 1925년 하이젠베르크의 행렬 역학과 슈뢰딩거의 파동 역학이 통합된 이론
작가님은 '이 힘든 상황도 꾹 참고 기다리다 보면 하루가 즐거워지겠지' 생각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개그맨으로서 유재석을 바라보고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그쪽 길만 보고 있었다. 그러나 요식업을 하고, 자기계발서를 보며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의 예시를 드신 것 같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소설책도 언급되었다.)
본인이 되고자 하는 것(긍정 확언)을 외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아무리 외치지만 안믿어 질 것이다. 그 이유는 외치기 전 "쌓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쌓아야 '내가' 관찰이 된다. 그 관찰을 통해 진짜 나를 알고 난 다음, 확언을 외치면 비소로 믿어질 것이다. 백지상태에서 '100억을 번다.'고 외치기 전에 나의 현재는 '3억은 진짜 벌겠다' 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실천한다면 열정적인 내가 관찰되는 것이다.
4장. 책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인문학은 인간이 그려온 무늬와도 같다. 인간이 그려온 길을 보고, 나아갈 길이 보이는 것이다. 인문학을 통해 '직장생활에 올인을 안 해도 되는구나.'를 깨닫게 된다. 퇴근 후 나를 위한 시간 투자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회사에 있는 8~9시간은 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하니까 내 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이게 인간이 나아가야할 길이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의 작가님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5장. 자본주의의 시작을 보면 현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 시작에는 처음 공장으로 인간을 들여보내려 할 때 말을 안 들어서 공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말 잘 듣는 직원' 만들기가 핵심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잘 키우고. 우리는 분명 열심히는 사는데 사회에서 원하는 것을 따르다 보니, 그에 응하기 위한 대답만 준비하기에도 벅차다. 이것이 핵심이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생각할 틈도 없도록 바쁘게 만들었다.
미국이 링컨 시절 남북으로 떨어져 있을 때, 북쪽에서 노인이 책을 갖고 있으면 사형을 시켰다고 한다. 책을 읽고 사유를 하니 갑자기 질문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은 생각하게 만드는 필수 수단인 것이다.
당신은 과연 본인의 인생에 진지하게 몇 번의 질문을 던져 봤는가.
시민들은 본인의 통장에 마이너스가 찍힌다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우리 통장 안에 0원을 남겨 두는 것이 목적이다. 반발은 하지 못하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자본은 없도록 싹을 자르는 것이다.
유형의 자산으로만 돈을 벌면 무조건 0원이 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금융을 이해해야 한다. 노동으로 돈을 벌어봐야 돈이 돈을 버는 것을 이길 수가 없다.
※"프로이센" 알기 (위키백과 참고)
프로이센 왕국 약칭 프로이센은 호엔촐레른가가 지배했던 독일 북부 지역에 위치한 왕국이다.
프로이센의 개혁은 나폴레옹 전쟁에서 패하고 틸지트 조약을 맺어 프랑스와 굴욕적인 평화 관계를 맺게 된 후, 나폴레옹에게 완전히 굴복한 프로이센이 그 후 유례없는 내용으로 시도한 개혁이었다. 지식인들에 의해 주도된 이 개혁은 그 후 19세기에 정착된 프로이센이라는 국가의 틀을 잡게 된다.
프로이센의 개혁 정책은 다섯 개 분야인 군제 개혁, 정치 개혁, 농업 개혁, 재정 개혁, 대학 개혁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프로이센 개혁을 한 마디로 규정짓는다면 실패한 근대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발전에서 ‘의회주의’ 영국과 ‘시민혁명’ 프랑스와 달리 국가 중심으로 ‘독일의 특수한 길’을 열었던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통칭 후발 자본주의 독일의 역사적 실체가 프로이센이었다.
제국주의 시대에 프로이센은 근대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삼아 세계 전역에 걸쳐 방대한 교역권과 식민 지배를 구축하며 번영을 누렸다. 전 세계에 걸친 자본주의 체제를 성립하는 과정을 프로이센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에 프로이센 산업혁명을 통해 개발된 철도 증기선 농장공장 등이 대대적인 확산이 이루어졌다.
6장. 불타는 열정보다 지속적인 꾸준함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읽고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을 많이 한다. 사실 그런 자세는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인간은 하루에 쓸 수 있는 자제력이 있다. 화를 내고 시기, 질투를 하면 자제력은 금세 바닥나 무언가를 할 에너지를 남겨놓지 않을 것이다. 새해가 되어 새로운 다짐을 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지만 하고자 하는 것의 크기는 일상의 직장 생활을 하며 점차 마이너스가 된다. (플러스 마이너스의 반복에 결국 마이너스가 된다. 체력과도 관련있어 보인다.) 의사는 이것이 작심삼일을 할 수밖에 없는 논리라고 설명한다.
7. 유형의 자산과 무형의 자산으로 미래의 불안함을 잠재우다.
전 세계의 82억 명의 인간은 모두 다 다르게 생겼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개미도 저마다의 역할이 있듯 우리에게는 개개인의 콘텐츠가 있다. '이미 유명한 사람이었으니까', '너니까 하지'라는 생각은 그만 멈추고 본인만의 유무형의 자산을 만들어보자.
8. 독서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될 때.
영상이나 누군가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보다, 글을 읽는 것이 훨씬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내가 아닌 것"을 끄집어내야 하는 때이다. 2025년은 하루에 10쪽씩 읽기를 1년만 해보자. 일주일 내내 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틀 건너뛰었으니 20쪽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도 떨쳐버리자. 그 행동을 꾸준히 징검다리로 잇기만 하면 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
필자는 사람을 볼 때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한다. 우리는 완벽할 수 없고(물론 스스로에게는 기준치가 높지만), 생각도 다르며 자라온 환경도 다르다. 누군가의 단점을 보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채우기보다 장점과 배울 점에 집중하면 훨씬 풍부한 삶을 살 수 있다. 이 글에서도 본인의 가치관에 맞게 좋은 점들만 뽑아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