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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0. 2021
말할 줄 아세요?
류리나,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오래전 혼자 찾았던 태국. 숙소에서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뮤지컬을 보던 중에, 거기서 알게 된 네덜란드 친구가 내게 물었다. Can you sing?
이게 무슨 소리야. 노래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노래를 잘하냐고 묻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문득 그 일이 생각나는 건 아마 비슷한 질문이 떠올라서겠지. 나는 말을 할 줄 아나?
잘 듣는 것에서 시작하자.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상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가에 집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낚시에서 쓰이는 미끼는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물고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Simple is the best.
말솜씨가 그저 그렇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말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 말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세하게 말할수록 듣는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말하는 시간이 1~2분을 넘어가면 듣는 사람은 인내심을 잃고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의견 발표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설명은 내가 '말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진흙탕에는 들어가지 마라.
토론은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게 하지만 논쟁은 당신을 끝없는 자만에 빠지게 한다. 논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당신이 논쟁을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누군가 당신을 공격한다면, 대답하려 하지 말고 반문해라.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이죠?"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요. 무슨 일 있어요?"
침묵은 강력한 무기다. 누군가 명백히 잘못된 말을 했을 때, 웃으며 침묵으로 대응하면 당신은 강력해 보이고 상대는 어리석어 보인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진정한 말하기
누구도 자신의 결정을 바꾸길 강요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설득의 성공 여부는 당신의 이론이 얼마나 완벽한 지가 아니라 당신의 감정이 얼마나 상대의 마음을 울리는지가 결정한다.
귀에 거슬리는 좋은 말은 애초에 받아들여질 기회조차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설득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는 가장 나쁜 방법은 직언이다.
인간의 본성 중 가장 큰 충동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이며, 누군가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칭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