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저번 글에 이어서 '분산투자'에 대한 말씀을 드릴까 하다가 '위험'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영어로 위험에는 Danger, Risk, Peril, Hazard 등 다양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Danger와 Risk를 살펴보겠습니다. Danger가 예기치 못하여 대응하기 힘든 위험이라면, Risk는 적절히 관리만 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위험을 말합니다. 이 둘을 가르는 기준은 통제가능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Danger는 Avoid와 결합하여 피해야 하는 것인 반면, Risk는 Take와 어울려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요. Risk가 유래된 이태리어 Risicare에도 도전하다, 위험을 무릅쓰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위험을 Risk라고 할 때 그 의미를 '변동성'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원금에 대한)손실가능성'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수없이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벌이는 거래로 인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시장입니다. 때문에 투자를 결심하였다면 '변동성'은 평생을 함께 해야할 좋은 친구로 두어야 합니다.
또다른 의미인 '손실가능성'을 생각해 본다면 세상에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없는 자산이 있을까 싶습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5천만원까지 보호의 대상이 되는 보통예금, 정기적금 등의 상품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허나 물가 상승을 생각해 봤을때 이러한 것들도 '무위험'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만큼 위험이 확정적으로 발생하는 상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Risk를 관리하면서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친구인 변동성을 고려하고 손실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나가야 합니다. 그 것의 첫 번째 단추가 바로 '분산투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