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3번 출구에서 토로토로 스튜디오 가는 길은 힙플레이스라 불리는 곳이어서, 2030에게는 개성을 장착하고 가는 곳입니다. 남과 다른 나만의 무엇들을 추구하는 '트렌드 세터'로 불리는 이유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이 아니라면 40대 이상부터는 시대 격변을 적응해 볼 기회의 장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 다녀온 전시회에서 수많은 20대가 작가가 되어보고자 진지하게 글 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버드나무를 떠올려봅니다. 겨울에 이미 버들강아지가 피어오르듯이, 예비 작가들은 전시장이라는 물가에 모여 앉아있었고, 글자 꽃들과 꿈을 한 잎 두 잎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미 작가로 보일만큼 글감에 고민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꾹꾹 눌러 적는 모습에서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브런치 망중한을 느끼고 왔습니다.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 나갈지, 타인으로부터 어떠한 자극과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작가님들의 여정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