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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꿀권리 Oct 12. 2023

공감필법

어떤글을 쓰고 싶은가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이에 대한 재정의를 하고 싶어 요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그동안 말을 하는 업의 특성상 글보다는 말이 많았다.

책을 두 권 출간하고  전자책 한 권을 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해온 일과 관련하여 쓴 설명문 같은 글쓰기다. 

처음 출간한 책은 내가 좋아서 30년 넘도록 한 일이 흔적도 없이 무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서 책을 썼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 부모로서 내 아들들을 공부와 관련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어떻게 가르쳤는지를 담은 책으로 지금까지 한 일을 돌아보고 내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그런데 나는 책을 쓴다면 아이들 가르치며 오래전에 접한 최재천 교수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읽으며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앞부분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동물, 생물들의 행동에 대한 속성이나 특성을 알려주고 그와 관련하여 인간의 모습을 대비하여 바라본 관점을 쓴 중수필? 같은 글이다.

지식만 알려주는 것은 지루하고,

뜬금없이 자신의 관점만 어필하는 글은 자칫하면 가르치려 들거나 자신의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이런 글을 써 보고 싶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지식과 통찰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공부가 턱 없이 부족하다. 


올 한 해 남은 기간 동안 글쓰기에 대한 책을 더 읽어 보려고 한다.

그중에 읽은 〈유시민의 공감 필법〉 전에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었지만 

남은게 없었다. 

공감 필법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은 책이다. 공감하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 

글쓰기에 대한 자신만의 근원적 정의를 하고 있다. 

나도 나만의 재정의를 하고 싶다. 



“공부 단순히 지식을 얻는 작업이 아닙니다. 오감을 직접 경험하거나 신문, 방송, 책을 통해 간접 체험하는 모든 것에서 정보, 지식, 생각, 감정을 읽어내고, 교감하고, 공감하고, 비판하고, 대립함으로써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공부”라고 정의한다.


이에 따른다면 정작 공부가 필요한 사람은 어른이다. 공부는 인간으로서 최대한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 P79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것도 공부라고 정의한다. 


"글쓰기는 공부한 것을 표현하는 행위인 동시에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즉 표현 (글쓰기)를 통해 표현해 보고 그 과정에서 내 삶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책 읽기(독서)도 중요한 공부인데 책을 읽을 때는 거리감을 두지 말고 글쓴이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먼저 그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p37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오류를 찾아내겠다는 태도로 읽지 마십시오. 


"개별적 경험을 보편화하는 글쓰기의 방법이 좋다 p51


이런 글쓰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최재천 글도 지식이라는 개별적 경험을 인간에 대비시키는보편적 글쓰기였기에 내가 좋아했던 것 같다. 


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낄 능력이 없다면 타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없다 p43 한다.

 나는 이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공부가 부족하고 직, 간접 체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공부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 효과가 빠르고 확실한 방법 p117이라고 하니 책 읽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저자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읽어 내려는 노력을 하면서. 



작자가로서의 원칙

1.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갖는 주제 선택 

2.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가 다른 정보를 찾지 않도록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쓴다. 

3. 정서적 공감이 지식과 정보 전달보다 우선이다. 

4. 문장을 쉽고 간결하게 쓴다.를 제시했다. 



결국 공부는 인간으로서 최대한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고 글쓰기가 바로 공부다. 어른의 공부다. 

공부의 본질과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금은 공부의 본질이 더 중요해졌다 p114


모든 공부는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 인생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을 알고 남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공존하는 인간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결론적으로 저자는 말한다. 글을 쓰는 방향을 이것으로 정해야겠다.



글쓰기가 흔들릴 때마다 공부의 본질을 일깨워 주는 이 책을 읽게 될 것 같다. 

"세 상과 사람과 인생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가 조금 또는 크게 달라지는 순간을 체험할 때 저는 공부가 참 좋다는 걸 실감합니다." p30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 읽고 글 쓰는 공부가 참 좋다고 느끼는 그날이 올 때까지 

매일 하루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쓰려고 애써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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