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조금 더 냉소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조차도 변하기 힘듬을 스스로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라는 유명한 말도 있다. 이것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문장이다. 앞서 말한 두 상충되는 내용을 생각해 보자면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으나, 환경에는 잘 적응하는 동물이 사람인 것 같다.
옛 농경사회부터 현재 정보화 사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적응해 왔다.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생계를 위협받는 환경 속에서도 애써 본인을 변화시켜 이 시대까지 살아왔다. 미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기업들은 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실시해온 기업이 있고 본인의 지정 좌석을 없애버린 기업도 있다. 자유롭게 출퇴근하고 늘 새로운 근무 환경을 만들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기업도 있다. 이런 기업들은 말로만 개개인에게 변화를 각인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먼저 바꿔주는 게 변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새해가 되면 인생의 목표를 다짐한다. 하지만, 그중 많은 것들은 봄이 오기도 전에 잊힌다. 그래서 나 스스로만 변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나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한 예가 바로 저축이었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여러 가지 사유로 늘 내 통장 잔고는 저축을 하기엔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대출을 최대한 받아 집을 사고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상환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는 수년 째 매달 돈을 갚아 나가니 정기 저축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안정적인 실거주는 덤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본인의 긍정적인 변화를 원한다. 그리고 분명 내 주변 환경은 나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나 혼자 애쓰기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환경을 먼저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저자 - 돈 대디(Money Da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