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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 대디 May 11. 2020

돈 쓰는 것보다 모으는 재미가 더 쏠쏠한 이유

내 통장에 10억이 예치되어 있다고 가정해보자.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분명히 10억이 주는 만족감은 그 돈이 없어지기 전까지 계속 지속될 것이다. 또 내가 10억짜리 집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분명 집을 팔기 전까지 집이 가져다주는 안정감 그리고 만족감을 지속해서 누릴 수 있다. '돈'이라는 것은 존재만으로도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그 이유는 많은 것들과 바꿀 수 있는 힘이 돈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돈을 써버린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소비라는 것은 돈을 건네주고 상품 또는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돈은 없어지는 것이고 서비스와 상품만 남는다. 마치 넉 달 전에 구입한 핸드폰, 작년에 다녀온 해외여행, 어제 사 먹은 탕수육과 같은 것이다. 돈을 소비했을 때 얻는 즐거움은 돈을 건넴과 동시에 얼마 못가 사라진다. 물론 추억? 같은 것이 남는다고 할 수도 있다. 추억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다만 돈이 없어 현재에는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과거의 추억들은 나를 더 힘들게 한다. 인간은 현재에 살며, 미래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한 때, “부자들은 돈이 그렇게 많으면서 왜 자꾸 돈을 더 벌려고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돈을 쓰는 즐거운 보다 돈을 모았을 때 주는 만족감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부왕 빌 게이츠처럼 세상을 이롭게 만들고 싶은 신념으로 자선 관련 비즈니스를 이어 나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것도 모아둔 돈이 있어야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나갈 수 있다. 부자들은 자신이 모아둔 돈이 주는 다양한 선택권에 대한 '만족감'을 누린다. 그리고 더 큰돈이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것도 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단순히 돈을 쓰지 말고 모으자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돈이 필요한 곳에는 분명 적절한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 자식의 양육비, 경조사비, 맛집이 주는 인생의 즐거움, 여행이 주는 휴식, 자기 계발 교육비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들은 분명히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내 미래를 옥죄는 소비가 아닌 내 인생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처럼 반복되는 무의미한 소비, 조금의 불편함도 참지 못해 지갑을 여는 행위, 끊임없이 즐거움만 쫒는 소비들은 대개 본인의 미래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소비의 절제를 통해서 돈을 모아가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 이것이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첫 시작점이라 말해 드리고 싶다. 인생은 지나고 보면 짧은 것 같아도 앞으로 10년을 더 살아갈 걸 생각하면 길다. 그리고 내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10년만 살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유치원도 못 간 내 아들을 생각하자면 나도 최소 20년은 더 살아야 한다. 짧지 않을 내 인생의 여정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같이 가고 싶다.

저자 - 돈 대디(Money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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