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돈 대디 May 20. 2020

우리 아들이 최고야!

그러나 자기 객관화의 중요성

환갑이 훌쩍 넘으신 우리 부모님은 아직도 조그마한 일에도 '역시 우리 아들이 최고'라 하시며 치켜세워 주신다. '우리 아들이 없으면 어떻게 사나' 하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항상 잊지 않으신다. 내가 무슨 일을 해도 영원한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든든하고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은 세상 모든 힘의 원천이다. 하지만, 정말 슬프게도 우리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세상 사람 어느 누구도 나를 그런 사랑에 먼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좀 더 필자의 얘기를 이어보자면 중학교 때 마음만은 항상 전교 1등이었지만, 실제는 반에서 중간쯤에 늘 머물러 있었다. 1등을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조바심에 여러 책을 뒤져가며 공부도 해보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중간/기말고사가 다가올수록 초조해진 마음 덕에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시험에 임하였고 결과는 늘 참혹했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 무엇이 문제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그 후 나 자신에게 내린 결론은 내가 남들보다 기초도 부족하고 끈기도 부족하며 머리도 크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남들이 기출문제를 풀 때 나는 기본서를 들었고, 친구들이 1시간을 공부하면 나는 2시간을 공부한다는 각오로 임하였다. 지나간 수업에 대해서는 꼭 메모나 정리를 통해서 여러 번 재 상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다가서니 아주 조금씩 변화가 생겼고, 결국 나는 내가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다. 일류 명문대는 아니었지만 작은 나의 첫 성공이었다.

꿈을 무조건 크게 가지라는 조언을 옛날부터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자칫 현실감이 없는 머나먼 꿈은 그저 단순한 아이디어로 끝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바, 목표나 꿈이라는 것은 본인이 성장하는 만큼 같이 성장한다. 따라서 일단 최종 목표는 마음속 깊이 새기고 당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획을 세우고 성공 전략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조금씩 꾸준하게 성장해 나간다면, 어느새 자연스레 내가 원하는 최종 목표에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는 내가 성장하는 만큼 본래 목표했던 것 이상으로 내 꿈이나 목표도 더 올라서게 된다. 그래서 아마, 조심스레 예상컨데 고 이병철 회장님이나 고 정주영 회장님도 처음 창업하실 당시에는 본인의 기업이 이렇게나 크게 잘 되어 있을 줄 은 모르셨을 것이다.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시면서 그 꿈이 더 커졌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나를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매 상황마다 본인 위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그런 개인들이 모여 있는 곳 이기 때문에 나를 위주로 판단하면 오판이 되기 쉽고 외면받기도 쉽다. 그래서 때로는 냉정하게 내가 나를 판단해서 치밀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저자 - 돈 대디(Money Daddy)

작가의 이전글 돈 쓰는 것보다 모으는 재미가 더 쏠쏠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