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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곡가 초이 Aug 06. 2020

저는 매달 23일에 음악 저작권료를 받습니다.

음악저작권료는 어떻게 받을까?




여러분, '음악 저작권' 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음악 저작권이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저작권법으로 음악의 창작저작권을 보호하는 권리다.
작곡가, 작사가, 음악제작자 등이 갖는 음악 저작물의 권리를 말하며,
음악저작물이 이용되는 형태에 따라 실연권, 공연권, 복제권 등 다양한 권리가 보호된다. 
그리고 실연자, 음반제작자, 방송국의 저작인접권에 대한 권리도 보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많은 음악 아티스트들의 창작 권리, 지적 재산을  보호하는 음악저작권.

커피숍 매장, 스트리밍 사이트, 방송, 라디오, 백화점, 노래방, 공연장 등등... 

음악이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란 상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shutters_guild, 출처 Unsplash

음악 저작권료로 부를 이루는 창작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그런분들이 계세요. 

그러나 저는 아직(?) 아닙니다. ㅎㅎㅎ

그렇다면 이 음악 저작권료는 누가 주고, 어떻게 받는 것일까요?



 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회원입니다.

매달 23일이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저작료가 입금이 되었다라는 문자를 받습니다.

매달 23일마다 띵동~ 하며 도착하는 스마트 지급내역서

23일마다 약간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지급 내역서를 확인 한답니다.


지급 내역서에 들어가면 어떤 곡이 어디에 쓰였으며, 저작료 지급내용을 자세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저작권료 지급 내역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의 자존심이랄까요, 인정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내 작품이 여기 저기서 누군가가 듣고 있고,  판매가 되고,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는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저작권 협회인 '한국 음악 저작권 협회' 는 신탁된 회원들의 작품으로 생긴 수익을 (협회 공제비를 제외한 금액) 회원들에게 분배해 주고 있습니다.


창작자인 제가 곡을 발매를 해서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을 하면 매체별(방송, 전송, 유흥단란 노래방,  복제 무대공연, 호텔 백화점 등)로 분배해 줘요. 매체별로 분배 시기도 다르답니다.

매체별 분배 시기는 아래의 자료와 같습니다.

출처/한국음악 저작권 협회

 방송은 무선,유선, IPTV,위성 및 DMV방송, 웹캐스팅 및 기타 방송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1월에 동요 앨범을 발매해서 한국음악저작권 협회에 곡을 등록을 합니다.

저작료를 3개월마다 징수를 해요. 9월, 12월, 내년 3월, 내년 6월.

1~3월에  제 노래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쓰였다면,  9월에 저작료가 분배 됩니다. 

4~6월에 쓰였다면 12월에 분배됩니다. 동요 같은 경우엔 KBS 누가누가 잘하나 프로그램에 자주 나와요.


전송은 온라인음원 사이트에서 내 노래가 스트리밍 되거나 다운로드 되는 것을 말해요. 

1월에 발매된 제 동요 음원이 1월부터 스트리밍 되거나 다운로드한 내역이 있다면, 1개월치 저작료를 5개월 후인 6월에 지급해 줍니다.


복제는 음반, 기타녹음, 영상물, 노래반주기, 출판, 보상금, 영화, 광고에서 쓰인 것을 말합니다.

1월에 내 곡이 쓰였다면, 바로 다음달인 2월에 분배가 됩니다.

복제는 음반, 기타녹음, 영상물, 노래반주기, 출판, 보상금, 영화, 광고에서 쓰인 것을 말합니다.

1월에 내 곡이 쓰였다면, 바로 다음달인 2월에 분배가 됩니다.


호텔, 백화점 유원시설은 공연으로 분류 하는데요. 

1월~6월 사이에 사용된 곡은 10월에 분배가 되구요, 7월~12월에 사용된 곡은 내년 4월에 분배 됩니다.

제 국악 동요 같은 경우에는 명절날 백화점 매장 같은데서 많이 틀어줘서, 명절 특수를 조금 누리기도 한답니다. 


 다음은, 음악 저작권 협회 회원 현황입니다.

저는 동요부분 준회원 입니다. 정회원은 협회의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동요부분은 국악 다음으로 회원수가 적은 편입니다.


대중음악 부분에 비하면...너무나 차이가 나죠? ㅎㅎㅎ

사실, 대중음악은 여기저기 다양하게 쓰이고, 대중에게 노출도 잘 되어 저작권료가 발생이 많이 나지만, 

동요는 그에 비해 시장이 좁고 연령층도 한정적이여서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아기 상어 같은 핑크퐁은 제외 하고요. 거긴 마케팅, 음악, 상품 등이 함께 움직이는 거대 시장인 기업이죠.

저와 같은 개인 창작자들은 자비를 들여서 음반을 제작합니다.

수익이 나는 것은 사실 거의 많지가 않고, 작곡가가 투자하는 일이 많습니다.


누구는 그럽니다. 

아이들 음악인데 꼭 수익이 나야 하냐고, 돈 보고 하는거 아니지 않냐고...

나의 개인 동요 앨범들

물론, 그렇습니다.

돈 보고만 한다면 절대 동요를 쓸 수 없습니다. 수익이 안나거든요. 돈을 벌려면 다른 일을 해야 합니다.

동요 곡만 써서 밥먹고 살기가 쉽지 않거든요.(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잘 안 듣고 외면하게 되는 동요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저와 그리고 많은 동요작곡가 선생님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사명감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욕심을 내어 봅니다.


매달 23일마다 저와, 동요곡을 쓰시는 작곡가 선생님들의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그 수익으로 더 나은 곡을 쓸수 있는 환경과 투자가 이어지고,

동요시장이 넓어져서, 많은 작곡가들이 동요를 다양한 스타일로 쓰고, 양질의 동요 콘텐츠를 아이들에게 제공 할 수 있게 말이죠.



아이들이 어른 노래 흉내내지 않고, 
아이들 그 특유의 순수함과 아이다움을 동요로 표현하고 자라갈수 있는 세상


동요 아티스트도 성장하고, 

동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도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게 동요를 응원해 주세요.


얼마 전 제 블로그에서 조금은 충격적인 댓글을 받았습니다.

" 아직도 동요를 쓰고 계시는 작곡가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저와 친하게 지내게 된 이웃 분인데, 제 블로그를 자주 오시면서 제가 하는 일을 보시곤 놀라셨다고 합니다. 동요가 지금도 이렇게 새롭게 작곡 되고 있다는 것을 저를 통해 아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 그래. 그럴수 있겠다. 나는 이 일을 하고 있어서 당연하게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은 모를수도 있겠구나...'


저처럼 아직도 창작 동요를 쓰고, 보급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하며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곡을 쓰는 작곡가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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