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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방윤슬 Apr 17. 2020

[윤슬 날적이] 책방윤슬은 강소출판사가 될래요.

스멀스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작지만 강한 출판사


1인 출판으로 시작했지만, 1인이 아닌…… 

책방윤슬의 공식 직원은 대표 한 명이다. 하지만 비공식적(?), 다른 말로 “책방윤슬 회의해야하니까 모두 모엿!” 이렇게 소리치면 모이는 사람이 여럿이다. 1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베테랑 편집자부터, 아직 많은 경험이 없지만 온갖 유튜브를 섭렵하며 디자인을 뽑아내는 디자이너! 그리고 앉으나 서나 어떻게 책방윤슬을 알릴까 고심하는 영업마케터까지. 구색은 다 갖춰진 셈이다.

물론 지금은 아직 첫 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무어라 섣불리 말하긴 어려우나 책방윤슬은 매해 많은 종의 책은 아니지만 질이 좋은 책들을 만들어서 작지만 강한 출판사가 되려는 게 목표이다. 대표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한다. 

책방윤슬은 절대 큰 출판사 안 될 거야!
그냥 소소하게 좋은 책 한 권씩 만들어 내며 스멀스멀 가랑비에 옷 젖듯
독자들이 오래 기억해 주는 그런 소박한 출판사가 좋아!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있던 편집자는 이렇게 받아 친다. 


그런데 그런 소박한 출판사도 진짜 되기 힘든데…….

                  

책방윤슬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은 대표나 지인의 자비출판은 안한다는 것이다. 책방윤슬의 대표는 ‘내 글을 써서 그것을 내가 차린 출판사에서 만들어 파는 것’을 절대 하지 않으리라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물론 본인이 글을 써서 훌륭한 책을 만들어 서점에 내 놓아 독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대표도 많지만, 이것이 책방윤슬이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다. 각각의 출판사마다 색이 다르고 또 주력하는 출간 책이 다르겠지만 책방윤슬은 드러나 있지는 않아도 좋은 글을 쓰는 작가들을 발굴하여 오로지 회삿돈을 투자하여 출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물론 여기에는 한국 작가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작가도 포함되며 실제로 책방윤슬의 첫 책은 번역서가 될 것이다. 나라의 제한 없이, 그리고 유명세와 상관없이 정말 글이 좋다면 책방윤슬의 저자가 될 수 있다. 


책방윤슬은 아직 이루어지려면 먼 이야기지만 꼭 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북콘서트와 도서전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대표의 취향이기도 하지만, 책과 음악을 이어 독자들이 더 즐겁게 책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5종이 이상이 출간되면 꼭 도서전에 참가하는 것이다. 작은 부스를 얻어 독자와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앞으로 책방윤슬에서 더 건강하고 좋은 책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출판사가 많이 생겨났다. 독립출판물도 많이 출간되고 독자들이 예전보다 더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 같다. 여기에 책방윤슬도 합세하였으니, 앞으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작은 출판사에서도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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