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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미술쌤 옐로 Dec 24. 2021

트리

틀림없는 행복



트리를 보면 이유 없이 즐겁고 행복해진다.

어느 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참 예쁘다. 

    

맨 꼭대기에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금별.

트리 전체를 감싸는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

잡으면 맑은 소리를 낼 것 같은 영롱한 구슬.

누가 더 예쁜지 내기라도 하듯

눈을 사로잡는 꽃송이와 리본.

그리고 그 틈에서 보물찾기 하듯 발견되는 소품들.   

   

그중 하나가 아니라

이 모두가 서로 어울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왜 이렇게 예쁠까?     


뾰족 뾰족 잎들의 가슬 거림이 거슬리지 않고,

배배 꼬인 LED 전기선들이 귀찮지 않고,

뒤섞인 소품들의 제 자리 찾기가

힘들지 않았을 만든 이의 마음도 전해져서일까?

무신경하고 까칠한 나도 어린아이처럼 

트리의 일부가 되고 싶을 때가 있다.     


금별이 되어도 좋고,

구슬이 되어도 좋다.

행복하게 바라봐 주는 이들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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