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도프케와 파브리지오 질리보티의 저서 "기울어진 교육(2019)"에서는 교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교육 문제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글을 읽다 보면 교육의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이 온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이 본받고 싶어 하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와 스웨덴 교육을 비교한 점은 우리나라가 당면한 교육 문제의 핵심을 일깨워준다.
핀란드 교육은 뛰어난 학생이 더 잘하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것보다 취약한 학생을 지원하는 것에 더 힘을 쏟는다.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은 교사의 질을 매우 강조한다는 점이다. 교사는 모두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하고 교육학을 전공할 뿐 아니라 다른 학과의 수업을 추가적으로 들어서 적어도 2개의 전문 분야를 가져야 초등교사될 수 있다. 그런데 교사의 임금은 국제 평균과 비슷한 정도다.
핀란드는 높은 임금을 주지 않고도 양질의 교사 풀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일까?
핀란드에서 교사가 되려 하는 이유는 교사의 사회적 지위가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교사들에게 매력적인 노동 여건을 창출해서 높은 업무 만족도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성공요인이다.
핀란드와 비슷한 듯 다른 스웨덴은 전반적으로 핀란드 학교 시스템과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경쟁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강조한다.
"기울어진 교육"에서 찾은 차이점은 스웨덴에서는 교사가 핀란드에서만큼 가치를 높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웨덴 교사들의 업무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스웨덴 초등학교 교사 열에 아홉은 업무량이 과도하고 행정 업무가 많아 가르치는데 써야 할 귀한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답한다. 선망하던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교사는 우리와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남일 같지 않다.
결국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