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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zy Nov 28. 2022

아버지의 해방일지_ 정지아

책으로 생각하기

스벅에서 읽기는 진짜 안어울리는 이야기이지만 어쨌든 #아버지의해방일지 #정지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루는 3일간의 이야기. 치매기가 있는 아버지는 술에 취해서 전봇대에 부딪혀 뇌출혈로 돌아가시게 되고 노인네처럼만 묘사되던 아버지는 장례식을 방문하는 아버지의 지인을 한분한분 만나면서 민주열사인 아버지의 면면을 다시만나게 된다. 작가님은 작가의 말에서 ‘나 잘났다고 뻗대며 살아온 지난세월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나이 들수록 잘 산것 같지가 않다. 나는 오만했고 이기적이었으며 그래서 당연히 실수투성이였다.’ 고 이야기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비빌언덕이고 넘어야할 산인 거 같다. 기대어 살땐 작은거 같으면서도 막상 넘기에는 거대하니까. 장면장면 읽어가면서 힘들었는데 작가님 말처럼 내 오만함을 깨달을거고 그럼에도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결국 후회 할 것도 알기 때문일거다.


상처와 수치가 아니라 끝내 자랑스러움으로 남는 부모가 되는 것.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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