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과 '내일의 아이'가 함께 자라는 시간, 양육자 커리어 워크숍
'내 일'과 아이 돌봄의 균형, 그리고 성장을 찾는 부모들의
대화시간으로 진행된 양육자 커리어 워크숍 <토요'일' 살롱>,
지난가을을 가득 채웠던 세 번의 만남 속 이야기를 전합니다.
세 번째 만남에서는 창업조직의 대표이자 엄마로,
도전을 이어가는 두 분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 일시: 2022년 11월 9일(토) 13:30~15:00
- 장소: 스페이스 살림 1층 아동동반 공유사무실
- 연사: 안지혜(이지앤모어 대표), 장예원(일공일오컴퍼니 대표)
- 모더레이터: 최인성 창고살롱 객원지기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는 그래픽 요약과 함께
현장에서 나눴던 이야기 중 일부를 전합니다.
'내 일'과 '내일의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은
[안지혜] 창업 이전에는 프랜차이즈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대학원까지 다녔었죠.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어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줄곧 ‘나만의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동력이 되기도 했고, ‘내 일’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 이주 여성을 돌보는 사회적기업으로 저를 이끌었고, 결국 ‘생리대’를 아이템으로 창업까지 하게 되었죠.
생리대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리대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내 생산의 생리대를 지원해주는 캠페인도 전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와중에 ‘깔창 생리대’ 문제가 터졌고, 생리대 자체와 여성의 건강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생리컵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장예원]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지속하는 걸 오래 고민해왔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창업의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과정 중 또래의 여성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생각했고, 먹거리 중에서도 빵으로 생각이 모아졌죠. 자격증 취득 후 함께 공부한 이들과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베이커리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플리마켓, 온라인 등으로 제작과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10시부터 3시까지만 일하자는 일공일오컴퍼니브랜드명과 달리 탄력근무를 이룩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전통시장 속 유휴 점포를 임대해주는 청년사업에 지원 <미나리 베이커리>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 후 이슈가 되어 여러 대형마트에도 입점하게 되었어요. 물론 흥행은 짧았기에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지금은 지역 내에서 입소문이 많이 나면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찾은 것 같아요.
[장예원] 지금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을 알게 된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그리고 판로에 가장 도움이 된 건 페이스북이었어요. 페이스북의 바탕은 어찌 보면 사람의 연결이었으니까요. 페이스북에 올라온 저의 이야기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유키친을 알려주시거나, 빵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시면서 사업을 키워올 수 있었어요.
[안지혜] 저 역시 페이스북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월경과 관련된 학과 출신도 아니고 제품도 잘 몰랐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페이스북에 올린 도움요청 들에 많은 여성분들이 메시지를 주시면서 격려를 받기도 하고,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펀딩 기획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했어요.
[장예원] 조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큰 동력이 되었어요.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 가족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고 지금의 조건이 최상인 것 같아요.
[안지혜] 제한된 시간을 쪼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리듬에 맞춰 시간을 써야 하다 보니 아이가 잘 때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나 일을 처리하니 만족도가 올라가더라고요. 대신 주말에는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력해요.
[장예원] 새로운 브랜드나 구상을 좋아해요. 새로운 시도가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아요.
[안지혜] 창업은 내가 스스로 통제하고 책임지는 일인데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되 우선순위를 잘 세워서 선택과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지혜] 저는 특히,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장예원] 엄마의 일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물론 주변 가족의 도움이 컸고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창업자의 일,
'내 일'과 '아이 돌봄'의 균형을 실천해가고 있는 장예원 대표님의 이야기와,
아이도 함께 할 수 있는 베이킹 노하우, 아래 영상에서 확인 해보세요!
'내 일'과 '돌봄'의 균형을 만들어 가는 양육자 - 장예원 대표(Feat. 베이킹 노하우 소개!)
[장예원] 본래 취향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출산 후 나의 취향이 없어졌어요. 주말에는 아이들과 여행 다니면서 나를 찾아가는 시기가 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커서 양육에 신경 쓸 여지가 줄어드는 것도 다행인 것 같아요.
[안지혜]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려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심적인 안정감을 위해 출산 후 시댁 근처로 이사를 오기도 했고, 배우자 회사의 배려로 업무 시간이 조정된 점도 다행인 것 같아요. 시간의 유연함이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양육자의 '내 일'과 '내일의 아이'가 함께 자라는
기회가 되도록 마련했던 양육자 커리어 워크숍,
앞으로 진행될 양육자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