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나는 인류학자, 미래학자, 역사학자, 과학자가 아니다. 나는 민구다.
나는 어려서부터 상상하기를 좋아했고,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나를 '헛소리꾼'이라고 불렀다.
현실성 없는 헛소리꾼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지리'였다. 제일 좋아하는 책은 '지리부도'였다.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를 선택하고 대학에서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눈은 계속 저 멀리 바깥을 향했고, 앞을 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군인이 되어 철책으로 둘러쳐진 울타리 안에서 일하고 먹고 잔다. 하지만 고라니와 멧돼지 말고는 친구도 없을 것 같은 곳에서도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강원도 고성에서 군생활을 하던 중 '아랍어'를 배우게 되었다. 아랍어가 무기가 되어 UAE로 교육도 가고 이따금씩 한국에 방문한 아랍 군인들 통역도 다닌다. 대사관이나 무관부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가끔씩 참석하고 매년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서 통역 겸 안내를 맡아 전 세계의 무기상들을 만난다.
나는 울타리 안 생활이 즐거웠지만 울타리 밖 세상이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전역을 하고 이민을 가기로 결심했다. 이민을 가려고 하니 궁금한 게 더 많아졌다. 국제정세, 경제, 사회문화, AI, 교육학 등 다양한 책을 읽어 나간다. 특히 관심이 있는 것은 '미래'. 나는 '미래'가 궁금하다.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부하고 상상한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예측은 많았지만, 코로나 19를 예측하고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 내다보는 책은 없다. 유튜브도 없다. 리포트도 없고 매거진도 없다.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단순히 3/4분기, 4/4분기의 경제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을 뿐이다.
다행히 나에게는 아무런 감투가 없다. 학위도 없고 신뢰도 없다. 그래서 나는 자유롭게 미래를 그릴 것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코로나 19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 나름의 연구와 상상을 총- 동원해서 그릴 것이다. 사회, 문화, 경제, 외교, 정치, 군사, 과학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조심스럽지 않은 예측들을 쏟아 낼 것이다.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한 30년 전의 '미래의 생활' 주제의 그림들이 '현재'의 많은 부분을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내가 던진 몇 장의 청사진들 중 일부가 맞을 것이고 또 일부는 틀릴 것이다.
코로나는 '불'의 발견, '전기'의 발견, '기차'의 발명, '세탁기'와 '컴퓨터'의 발명, '세계대전', '대공황'처럼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놓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대로 가만히 앉아있는 가마니가 될 수는 없다. 단순히 코로나로 한정 지을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시작한다. 먼저 시작한다. 커피보다는 맥주를 한잔 마시며 써내려 갈 것이다.
"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