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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찬 Jun 11. 2024

인구 감소의 파도,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삼키다

2024년 전남에서 개최된 소년체전은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 문제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경기장에서는 외국 국적의 학생 선수들이 보이고, 이는 더 이상 드물지 않은 광경이 됐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학생 인구의 급감 영향이 스포츠 현장에까지 미치는 심각한 증거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려왔다. 그리고, 그 기반은 탄탄한 학생 선수 양성 체계에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체계가 점차 흔들리고 있다.


한 국가 인구는 스포츠 선수 발굴에 있어 다양성과 잠재력의 원천이다. 이는 스포츠 선수 발굴에도 역할을 한다. 그리고, 스포츠 선수가 있다면 이 스포츠는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넘어서 국가의 문화적 자긍심과 국제적 위상을 내보여 준다.


스포츠는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넘어 국가의 문화적 자긍심과 국제적 위상을 상징한다. 우리나라 선수들, 예를 들어 손흥민뿐만 아니라 김민재와 김하성 그리고, 이정후 등은 국제무대에서의 성공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드높였다. 이들은 “한국에서 왔다”라는 말이 외국에서 존경과 환대를 받는 이유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학생 인구의 급감으로 인한 어려운 학생 선수 수급 등으로 이러한 세계적 선수를 계속 배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교실이 줄어들고, 학교가 폐교되며, 운동장과 체육관이 적막해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적은 학생 수에서 탁월한 스포츠 재능을 가진 학생 선수를 발견마저도 수학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고 있어서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소년체전에서 외국 국적 선수의 참가는 다문화 사회의 긍정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스포츠 역사를 이어갈 후계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위기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바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 정부와 사회 그리고, 필자가 살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줄어들고 있는 인구를 핑계 삼지 말고,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조처해야 한다. 다문화가 현실인 만큼, 외국 국적의 학생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우리 한국 선수들과 그들의 재능을 활용해 우리 스포츠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소년체전이 보여주는 현실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인구 감소는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문제를 단순한 위기로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다. 이 파도를 넘는다면 우리는 더욱 강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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