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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 Dec 17. 2020

사회적 환경을 바라보아야하는
환경교육

환경교육 파트너십(EEP) 세미나 '듀이의 민주주의와 교육'



  삶을 살아가면서 시기에 따라 멋있다고 느껴지는 삶의 방식들이 있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일에 집중하는 삶이, 어느 때는 여유를 즐기는 삶이, 시기에 따라 우리의 지향점이 되기도 한다. 그런 시기 우리 눈에 띄는 것은 일에 집중하는 나의 동료 혹은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친구의 모습이다. 이처럼 우리는 ‘사회적 환경’이라고 칭해질 수 있는 우리 주변에서 특정한 것을 보고 느끼며 어떤 신념을 강하게 하기도 또 어떤 신념을 약하게 하기도 한다.      


  듀이는 이러한 사회적 환경이 인간이 신념, 정서, 지식 등을 습득하고, 삶에 필요한 태도와 성향을 만들어가는 사회적 과정 가운데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한다. 한 개인의 주위에는 그 개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사회적) 환경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개인의 활동은 이 환경과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듀이는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회적) 환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동료 혹은 친구의 모습은 나의 지향을 바꾸는 역할을 하며 진정한 환경으로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사회적) 환경이 있는가? 더 나아가 환경교육자들은 얼마나 이러한 (사회적) 환경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많은 기본값(default)은 환경적으로 사고하기 어렵게 설정되어 있다. 


차량을 사용한 방문객에는 주차시간을 제공하며, 음료를 구매하면 자연스럽게 빨대와 슬리브를 제공한다. 그 사이 우리의 (사회적) 환경은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편리함 속으로 이끌고 이러한 삶이 멋있다는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텀블러를 사용하는 삶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삶은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가?     


  하나의 의미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직접적으로나 상상적으로 ‘공동의 상황’ 가운데 해석되는 과정을 거친다. 여러 관계 속의 공동의 상황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의미는 우리 삶 속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단순한 물리적 자극으로 남는다. 이 맥락에서 하루하루의 삶은 학습자들에게 공동의 상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상황 가운데 지금도 그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른 말로 교육되고 있다.  

    

  하루하루 많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사회적) 환경과 공동의 상황은 우리 환경교육자들이 먼저 (사회적) 환경을 읽고, 그 메시지들을 통하여 학습자들에게 의미가 담겨가는 과정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음을 깨닫고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글은 ‘환경교육파트너십’ 독서세미나 중 민주주의와 교육(존 듀이, 1916) 중  「제 2 장 사회적 기능으로서의 교육」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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