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은 말했다.
음식이 만들어지기 전, 과정에 대한 헤아림과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오늘날의 음식들은 정반대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도시에서 접하는 저녁 찬거리는 가공 후 포장된 형태나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고기나 농산물은 자라나는 과정이나 수확 후 처리되는 공정을 전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음식이 되기 이전의 과정과 고됨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사람이 음식의 귀중함을 알기 위해서는 재료가 되는 생산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오늘 소개할 이곳은 사람들에게 재료들이 유통되는 과정과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음식의 맛은 물론, 투성명으로 음식의 질까지 증명한다.
이곳의 이름은 '소녀방앗간'.
각 메뉴의 원재료가 되는 나물이나 고춧가루 등의 생산물에 어르신들의 함자를 적어둔다.
청정재료라는 사실은 어르신들의 함자만으로 충분하다.
자랑스러운 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보이는 심리랑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소녀방앗간'의 재료에 대한 철학을 느끼고
나아가 소비자 또한 음식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게 한다.
'소녀방앗간', 진심을 다해 음식을 빚는 곳.
그곳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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