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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메이트 Jun 23. 2021

평범한 엄마가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알게 되다.

*안녕하세요? 감정 메이트 윤정입니다.

이 글은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가 쓴 글이 아닙니다.

요즘 퍼스널 브랜딩 강의를 듣고 있는데, 저에게 인사이트를 줘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제 글이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글이기를 바라며 시작할게요.^^


불과 1년 전, 나는 인터넷 세계를 모르고 살았다. 남들 다 한다는 인스타그램도 없었고, 그나마 인터넷에 나를 알린다는 것은 카톡의 프로필 사진 정도.

관심이 없었다. 내가 사는 세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내가 왜 갑자기 인터넷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을까?

작년 초, 언니네 집에 놀러 갔다. 언니가 책을 쓰고 있는 작가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크게 돈 벌이가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가끔 온종일 인터넷 세계에 빠져 사는 언니가 이해가 안됐다. 돈벌이도 안되는 것에 왜 저렇게 매달리지?

하지만 언니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꾸준히 콘텐츠를 올렸고, 3년이 되던 해에 자신만의 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유했다.

언니는 조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인터넷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언니가 나에게 책을 쓰라고 했을 때, 귓등으로 들었던 내가 언니가 실적을 보이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데, 이렇게 9 to 6근무를 하며 아이를 돌보고 싶지 않았다. 학원 뺑뺑이를 돌려 지친 몸과  마음으로 아이를 마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일을 줄이면 혼자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힘들게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 와중에 언니의 모습은 나에게 희망이었다. 나도 저렇게 돈을 벌고 싶었다.

그 이후로 언니의 코치를 받으며 책을 쓰게 되었고, 초고를 브런치에 올리게 되면서 인터넷 생활이 시작되었다.      


6월 초 책이 출간되었다. 죽기 전에 내 책을 내는 게 소원이야 하는 버킷리스트도 없다. 그야말로 생존? 앞으로의 생계? 를 위해 책을 냈다. 책을 냈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책을 내고 나를 브랜딩해서 돈을 벌고 싶었다.

브랜딩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는 잘 몰랐다. 브랜딩도 인터넷 세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접했다.      

나의 꿈은 어린이집 원장이었다. 나의 육아 철학이 있는 어린이집을 가꿔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했고, 대학원에 나온 후, 경력을 좀 더 쌓아서 어린이집 원장에 도전해보자고 생각했다.

언니가 나에게 책을 쓰라고 했을 때, 자신이 없었다. 나보다 더 경력 많은 선생님도  많고, 요즘 대학원은 발에 치일 만큼 많이들 나오는데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책이지? 싶었다. 또한, 육아는 각자 알아서 하는 거라 육아서를 쓰라는 말에 자신이 없었다. 내가 뭐라고 사람들에게 훈계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지금도 내 책이 충고가 아니라 육아가 힘들었던 엄마의 성장에세이 정도로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있던 사람이 책을 썼다. 근데 책을 내고 나니 내가 조금은 특별해졌다. (여기서 특별은 특권 의식이 아니다. 딱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다) 그냥 그런 내 스펙이 책을 내자, 저자가 되었고, 조금은 더 전문성을 갖추게 되었다. 나 정도의 경력 있는 사람은 많지만, 책을 내는 사람은 흔하지 않아서 주위에서 나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전혀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을 쓰기 전에도 나였고, 책을 낸 후에도 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깐.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의 기회와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다. 그건 확실하다.

나는 어린이집 교사에서 원장만이 다였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가 넓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었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획자 및 강사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

조금씩 나를 브랜딩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이래서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대학을 졸업하면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모두 다 직장에 들어간다. 직급을 하나씩 달고, 몇십 년을 조직을 위해 일하다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공기업, 공무원 정도이지  일반 기업은 꿈에서나 가능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정년도 다 못 채워서 잘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조직에 들어가면 일단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다. 매일 돌아가는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이  많다. 그래서 내  일이  전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곧 내 일이  나로  받아들여져서 내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특별하지 않다.      



오은영 박사님은 정신과 의사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육아 멘토, 육아의 신으로 불릴정도로  부모라면  오은영박사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에 수많은 정신과 의사 중에 어떻게 오은영 박사님은 브랜딩이 되셨을까?

평범한 엄마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버신 김유라 작가님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엄마라면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김유라 작가님 정도로 돈을 버신 분들도 꽤 많다. 하지만 엄마 부동산 하면 김유라 작가님이 떠오른다. 그건 브랜딩이 되셨기 때문이다.     


만약, 나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평범해. 내 분야에서 좀 더 전문성 있게 일하고 싶어. 처녀 때는 전문적으로 일했지만,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니 나는 없어졌어.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부장님처럼 나이 들고 싶지 않아. 하시는 분들은 브랜딩에 조금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책을 쓰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쓰고, 브랜딩을 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당신이 꿈꾸는 삶이 조금은 일찍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도 저도 아니신 분들은 의외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상황도 참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내 글이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글이지만, 조금은 변하고 싶고,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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