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북 여행기 : 경주 '황리단길’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만 그런 게 아니다. 경주 여행의 중심으로 떠오른 '황리단길'도 없는 게 없다. 기념품 숍, 서점, 카페, 식당 기타 등등등..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한옥과 현대적인 건물까지 조화를 이뤄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부족함이 없다.
여유로운 티 타임
황리단길에서 제일 처음으로 들어갔던 곳도 카페고 마지막 집 가기 전에 들렸던 곳도 카페였다. 경주 여행에서 틈틈이 쉼을 마련해준 황리단길의 카페들. 카페 투어만 해도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들리고 싶은 카페가 많았다. 또한, 어느 카페를 들어가도 성공적이었다.
길을 걷다, 창가에 비친 '펭수' 인형에 나도 모르게 들어간 카페 플로리안. 예정에 없던 카페 방문이었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 SNS 감성이 듬뿍 담긴 인테리어와 야외 공간으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물론 커피 맛 또한 훌륭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울 시간
핫플레이스에 맛집이 빠지면 섭하다. 황리단길에도 매력적인 맛집이 수두룩하다. 한식이면 한식, 양식이면 양식, 일식이면 일식 등 다양한 메뉴로 매일매일 황리단길에서 밥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거기에 멋스러운 한옥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두말하면 잔소리!
경주의 밤까지 책임진다
여행에서까지 일찍 잠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인프라가 잘 안된 곳이라면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러나 황리단길은 잠들지 않는다. 펍이나 바가 많아 늦게까지 놀기 좋다.
황리단길 근처에 야경 명소로 유명한 월정교와 동궁과 월지, 첨성대가 있어 야경을 감상하고 펍으로 향한다면 금상첨화다. 나 역시 월정교와 동궁과 월지를 다녀온 후에 황리단길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간단한 칵테일 한잔만으로도 기분 좋은 밤이었다.
한옥에서 하룻밤
황리단길에서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한옥 스테이'! 갖가지 매력을 가진 한옥 숙소가 곳곳에 자리한다.
그중 내가 선택한 곳은 '황남디귿집'이었다. 이름처럼 'ㄷ'구조로 이루어진 아담한 한옥이었다. 들어서자마자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고, 마당에 널린 빨래마저 정겨웠다. 이곳에 예약하면 방문 앞에 예약자 이름이 쓰인 나무 팻말을 놓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