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만약에 말이야. 뽑기로 공무원을 정하면 어떨까.

by 지노그림

<뉴스 속보>

2021년 국가직 공무원의 경쟁률이 150:1을 넘어가고 공무원 시험에 인생을 ‘올인’한 공시생들의 숫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경제 전체를 보았을 때 엄청난 인재의 낭비라고 판단되어 정부는 다음과 같은 극단의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첫째.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합니다.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지나치게 성적순으로만 하는 것이 절대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학과시험뿐 아니라 인성 및 적성 검사도 병행하여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일정수준의 학과시험과 인성적성검사를 통과한 모든 수험생에게 공무원이 될 자격을 부여하게 됩니다.


둘째. 공무원이 될 자격이 주어졌다고 해서 모두가 공무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모집 직종별로 추첨을 통하여 공무원이 될 인재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추첨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에는 그 어떤 외부압력과 조작이 개입하여 공정한 진행을 방해할 수 없도록 많은 논의를 거쳐 가장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공무원이 될 자격은 2년간 유효하며, 추첨에서 2년 연속 탈락한 경우 재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재시험의 경우 자격은 1년만 유효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 번의 추첨기회가 자격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여될 것입니다.

3번 연속 탈락한 불운한 수험생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공무원이 될 운을 타고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더 이상 인생을 낭비하지 마시고 대안을 찾기를 바랍니다.


공무원이 인생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공무원이 단지 직업일 뿐이고 인생의 목표는 사람마다 다양해야 합니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공부만 잘해서 공무원이 되는 것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인재가 성적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서도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상상력과 창조적인 생각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시험보다는 이런 방식으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둘째. 너무 많은 수험생이 너무 오랜 시간을 시험에만 투자하는 것은 국가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무원에 대한 처우와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모두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원한다고 모두가 공무원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들도 매력적인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 있습니다.


셋째.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아서 공무원이 되신 분들은 열심히 그 운을 국민들에게 서비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이 될 운이 없으신 분들은 추가적인 인생에 대한 낭비없이 너무 늦기전에 다른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운이 없는 채 10년간을 공부만 해야 했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이렇게 된 것이 운이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말이야. 이렇게 하면 어떨까 발칙한 상상을 해봅니다.


며칠만에 비가 그치고 언뜻언뜻 하늘이 보이지만 무척이나 후텁지근한 날입니다. 코로나로 덥고 습한 날씨지만 언젠가는 지나가리하고 생각합니다.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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