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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그림 Dec 12. 2023

요즈음 정치뉴스를 보면서

이러다 화병 나지.

젊고 똑똑한 이미지의 법무부장관이 있다. 머리가 좋아서 별 걸 다 기억하고, 어떤 사안이라도 척척 소신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참. 자~알 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상대하기 껄끄러운 야당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법에 예외가 있으면 안 되지.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이런 공정한 잣대가 어째서 본인 또는 본인과 관련된 사람에게 가기만 하면 휘어지거나 없어지거나 하는 기분이 드는 거지. 고가의 사치품을 선물로 받은 김건희 대통령 배우자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아주 말을 아끼는 모양새가 지금껏 야당을 대하던 태도와 몹시 다르다. 존나 실망이다. 갑자기 뇌와 정신이 퇴화된 것은 아닐 건데 말이다. 


우리나라 국회를 들여다보면 왜 이렇게 법조계 사람들이 많은 건지. 특히 검사출신들을 보면 대체로 좀 싸가지가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현직에 있는 동안 온갖 사기꾼, 협잡꾼, 모리배를 상대하거나 어울리다 보니 인성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 그래 보인다.


‘저눔의 국회의원 말하는 뽄새가 참 싸가지네‘하고 찾아보면 엥. 이놈도 검사출신이네. 직업의 자유가 있다지만 이런 특수직에 있던 사람들은 마음에 혹은 정신에 자리 잡은 땟국물 좀 빼고 정치를 했으면 싶다. 정신수양도 좀 하고, 좋은 머리를 가졌더라도 촉새 같은 말을 내뱉으면 사람이 좀 없어 보인다.


이쯤 되면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법을 개정해서라도 한 종류의 직업군이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어야 대표성이 있지. 모두 법조계 나리들로 구성된다면 이익단체이지 그게 무슨 국회냐.


정치개혁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라의 골품제에서 고려의 귀족사회를 거쳐 조선의 양반사회를 넘어오면서 꾸준하게 발전해 온 것은 권력과 말할 권리(언로)가 확장되어 온 것이다. 조선말기 세도정치로 이것이 망가지면서 조선은 망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라고 망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 정치인들의 국민들이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편을 갈라서 극단에 있는 ‘빠’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양쪽 ‘빠’들이 빨리 사라져야 대한민국에 다시 정상적인 정치가 들어설 거라 생각한다. 빠돌이들아 제발 좀 사라져 주라. 정치인은 팬덤의 대상이 아니라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어야 한다.


이차 방정식을 풀 줄 모르는 친구가 미적분을 자신있게 풀 수 있다고 해서 시켜보았더니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딱 그런 스타일이다.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실망도 없지만, 혼자 멍청한 짓하는데 왜 재벌오너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건지. 그래도 이재용은 산전수전 겪어 본 사람이라 그런가 그런대로 어울려주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역시 사람은 경험이 많아야 해. 그에 비해 '이게 머 하는 데 쓰는 건가'하는 표정으로 떡볶이를 찬찬히 살피던 사람이 더 재미있었다. 말로는 숨길 수 있어도, 몸짓과 표정은 숨기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시장에서 떡볶이 어묵을 먹는 것을 보면서 답답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그런 표정이 아니던가.


<서울의 봄>. 예상했던 대로 대박을 치고 있다. 또 예상했던 대로 극우단체나 극우유투버들은 좌편향되었다고 선전을 하고 있다. 진짜 그런가 하고 몸을 한 껏 오른쪽으로 비틀고 봐도 좌와 우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부분에서 좌편향이 되었다고 하는 건지 보고 나서 정리를 해서 좀 올려봐라. 나는 못 찾겠더라.

정권을 탈취하기 위하여 전방부대를 끌고 서울로 내려오고, 죄 없는 병사들에게 총질을 해대는 것이 '진정한 우파'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가. 쿠데타로 결론이 나고 대법원에서 사형선고까지 받은 범죄자들을 두둔한다면 그거야 말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일 아닌가. 하는 짓과 행위가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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