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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서가 Mar 24. 2024

상위 2% 뚜벅이의 하루

2024.03.21.


요즈음 네이버 만보기를 사용하고 있다.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할 수 있고, 주간, 월간으로 나의 걸음수의 통계뿐 아니라 나의 연령대별 걸음수까지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출퇴근을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난 지하철을 두 번, 버스 한 번을 갈아탄다. 이렇게 출근을 하니, 보통 하루에 8000보에서 10000보 정도는 걷는다. 이 정도 걸음이면 상위 20%에 속한다. 숫자가 뭐라고, 만보를 채우기 위해 점심때 약속이 없으면 산책을 나가게 된다. 만보도 채우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봄도 함께 만날 수 있어 나름 뿌듯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3월 21일 목요일, 도시락 밥이 부족해서 그런지 천천히 먹었는데도 1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50분 정도를 산책하고 나니 다리가 뻐근해진다.


오후에 뻐근한 다리로 업무를 보는데, 계속 회의가 있다. 회의 장소로 왔다 갔다 몇 번을 하고 나니 퇴근시간이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만보기 숫자를 확인했다. '20,686'보. 상위 2%.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의 삶에서 상위 2%로 무엇을 해본 경험은 거의 없는데, 걷기로 상위 2%를 달성하다니... 걷기로 상위 2%를 달하하는 것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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