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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언타운 Jul 19. 2020

#1 신입사원의 독립 도전기

지금, 타운에서 홀로서기

-독립을 테스트 해볼 수만 있다면


 스물 여섯,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매일 함께 지내던 부모님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청소년기와 대학생 시절, 자아의 외곽이 뚜렷해졌을 즈음부터 느꼈던 불편이기는 하다만, 그때는 독립할 자본이 없으니 저절로 겸손해졌다. 하지만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을 보며 이제는 정말 홀로서기를 해야할 때가 아닌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삶의 어느 시점이 되면 사람은 반드시 혼자이고 싶어진다. 그럴 때 특히 마찰이 잦아지는 것은 ‘집’이라는 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가족’이다. 가족의 간섭과 생활 공간을 나눠 써야하는 어려움을 마주할 때면 당장이라도 독립을 하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독립은 연습할 수 있다!


 처음 하는 일에는 연습이 필요한 법이다. 인생은 한 번 뿐이라 연습할 수 없다지만, 다행히 독립은 연습할 수 있다.


 연습에는 응당 비용이 들기 마련이지만 가구나 집기를 무턱대고 사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더군다나 완전히 독립을 하게 될지 말지 모르는 상태에서 1, 2년 씩 계약해야하는 월/전세 또한 부담이다. 대안을 찾던 와중 때마침 회사의 쉐어하우스 ‘업플로하우스’에서 첫 달 50%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냉큼 입주를 신청했다. 딱 한 달만 나의 앞으로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집은 송파회사는 당산


 긴 출퇴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나는 송파에 살며 당산의 회사에 취직을 해, 오며가며 한 시간 씩 왕복 두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9호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환승없이 한 번에 간다는 것. 그 시간엔 주로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봤기 때문에 시간을 버린다는 느낌도 그닥 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크게 출퇴근에 불평이 없었는데,,, 업플로 하우스에서 살게 된 이후 출근 5초컷의 매력을 알아버렸고 이제는 왕복 두 시간 씩 통근하던 이전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졌다.


당산 유니언타운 건물 외관


 아,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업플로하우스를 간단하게 소개해야할 것 같다.


 업플로하우스는 당산 '유니언타운'의 쉐어하우스 브랜드다. '유니언타운'은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로,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Live, Work, Stay, Play 테마의 모든 브랜드들이 9층짜리 한 건물 안에 입점되어 있다. 베이커리카페부터 다양한 음식점, 피트니스 센터, 영어학원에 공유주거, 공유 오피스까지. ‘마을을 세로로 세웠다’는 소개답게 마을을 이루는 대부분의 것들이 다 모여있다.


 내가 이렇게 타운에 대해 상세히 잘 아는 것은 내가 유니언타운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유니언플레이스의 신입사원이기 때문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이 글은 꼭 업플로하우스를 홍보하기 위한 글이라기보다는 신입사원의 회사 및 독립 체험기 정도로 읽어준다면 좋겠다. 


유니언플레이스 본사는 2층에 마련되어있고 6층부터 위로는 업플로하우스다



-세상 사람들이여집은 무조건 회사 가까운 곳에


 입주 첫날, 거하게 집들이 파티를 해준 건 업플로하우스에 이미 살고 있던 타우너들이었다. 나무 깎는 요리사로 유명한(?) 우딩 쉐프님께서 해준요리에 입주 선물로 받은 와인을 곁들여 새벽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파티 이야기는 추후 자세히 하는 것이 좋겠다)


업플로 611호의 아침


 다들 알테지만 아침에 정신이 들었을 때 유난히 새들이 아름답게 지저귀고 햇빛이 눈부시다면, 그렇다 지각이다. 시간은 출근 30분 전. 허겁지겁 일어나세수만 하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이곳이 잠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천천히 씻고 대충 화장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2층에 도착했고, 출근 5초 컷의 쾌감과 함께 그 순간 나는 이곳에서 나갈 수 없을거라는 걸 깨달았다. 물론 나는 회사와 같은 건물이라 유난히 더 가깝긴 하지만 분당-합정을 통근하는 친구가 떠오르자 초고속 출퇴근의 쾌감을 만인에게 알리고 싶어졌다. 


 독립 도전기라고 써놓고 출퇴근 얘기만 실컷 한 것 같지만, 다음부터는 정말 독립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앞으로의 이야기는 <청춘시대>나 <하트시그널>로 쉐어하우스를 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쉐어하우스 꿀팁 및 주의사항이기도 하다.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나만의 작은 공간이 생겼고, 여기 타운엔 주워담고 싶은 것들이 넘쳐난다. 지금, 타운에서 홀로 서기 시작!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유니언타운을 구독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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