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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수 Dec 24. 2024

사실 나도 고민을 많이 하며 살고 있다.

 한 아이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만난다. 그러나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기에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을 돌보고 지도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어린아이와 긴 시간을 함께하는 어린이집 선생님, 유치원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 그냥 어린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대단해 보인다.


 한때 유아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 위해 다시 대학에 진학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다시 도전하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다. 그 고민을 했을 때는 겨우 스물다섯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쥐고 놓기를 반복해 온 사회복지 수업을 겨우 시간 내서 학점은행제로 이수했다. 수업 듣기 전에도 한참을 고민했는데, 고민의 이유는 여전히 '아이들'이었다.

 '보육학과와 같이 이수하면 어떨까.'

 주위에 있는 어린이집 선생님들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전해 들으며 아이들과 어울리며 일하는 것에 대한 꿈을 한 번 더 포기하게 됐다.

 포기. 포기. 포기. 포기만 연속되다 보니 이뤄 놓은 게 많이는 없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 곁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있지만,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불러주는 데도,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2025년엔 무언갈 더 많이 시도해 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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