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SICA Dec 11. 2023

다녀왔습니다, 홋카이도 - 5

레일패스로 쏘당긴 일주일

삿포로에서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는 날.

오타루에서 돌아와 짐을 맡겨 둔 호텔로 향했다. 특별히 오늘은 각각 독방 호텔룸을 잡아두었다. 이번 여행의 중간 지점 날이자,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날이었기 때문.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저녁시간까지 자유시간을 잠시 보내기로 했다. 나는 대욕장에 내려가 나에게만 들리게 앓는 소리를 해대는 발바닥과 종아리를 위해 시간을 보냈다.


저녁시간, 다시 모인 일행들과 함께 타코야키를 먹으러 나섰다. 타코야키는 못 참지, 암.



멘타이마요와 네기마요를 탐스럽게 머금은 통통한 것들을 안주삼아(물론, 야키소바도 먹었지요) 맥주와 하이볼을 쭈욱 쭈욱 마셔주고. 삿포로의 문화, 야밤 파르페를 먹기 위해 이동.



세 명이 각각 다른 메뉴를 골랐는데, 위에 있는 나의 픽이 제일 맛있었다는 그런 이야기.


다음날은 이번 여행 중 가장 긴 이동을 하는 날. 바로바로 하코다테로 갑니다. 물론, 조식은 먹고 가지요.

인천에서 삿포로 올 때보다 더 걸리는 시간을 특급열차를 타고 달려 아랫동네인 하코다테역에 도착. 뭔가 오타루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바닷가가 역 앞에 펼쳐 있었다.


 

세상에, 평화로와!

멀리 반짝거리는 바닷물에 홀린 듯 구경을 하고, 기대를 잔뜩 하고 온 하코다테 숙소를 향해 GO-


빠라바라바- 바라바바-

기대를 하고 왔는데, 기대를 이길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숙소에 들어가 긴 이동으로 지친 몸을 잠시(진짜 잠깐) 누였다가 인근 슈퍼마켓으로 갔다. 가는 길에 동네 구경을 좀 하고 저녁에 먹을 것을 이것저것 저것이것 잔뜩 사 숙소에 돌아와 이른 저녁식사를 마쳤다.



옷을 둔둔히 입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를 타러 나섰다. 야경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단 소릴 꽤나 들어서 어깨를 들썩거리며 언덕을 올랐다. 그다음은.. 너무 멋지니 사진으로 대체.



해 질 녘부터 야경을 한껏 즐기고 내려오니 9시쯤 되어버렸고, 하코다테 상점들은 일찍 문을 닫는 것을 알게 된 밤이었다. 섭섭해, 증말.



높이 올라오면 보이는 진짜 나의 사이즈


(다음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다녀왔습니다, 홋카이도 - 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