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웃는샘 이혜정 Aug 28. 2021

[혼자생각]_그 눈썹 하나 뭐라고...

그 눈썹 하나 뭐라

그 눈썹 하나 뭐라고.


눈썹이 내 이미지를 만든대서


굳이 앞머리를 한번 걷어 올려 보았다. 


지저분했다.




내 이미지가 지저분할까? 라는 생각에


 칼을 들었다. 


그런데,


무서워 손대지도 못했다.




 어느날


오래도록 내 이미지를 만들어줄 깔끔한 눈썹을 


나 대신 만들어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 보았다.


2년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한순간에 다른 모습이 되었다.




이제는


 칼 들고 고민 안해도,


잘못 손댔다고 눈물짓지 않아도...


내 이미지를 예쁘게 만들어 주는


눈썹이 여기 있다.




없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대체로 머리카락에 가려서 사는 아웃사이더임에도 불구하고,


왜 저 눈썹은


내 이미지를 이렇게 좌지우지 하는건지.


왜소한 몸체에 비해 


황송할만큼 큰 가치가


참 부럽기만 하다.




암튼


난 


오늘


당당히 


앞머리를 걷어 올렸다.






눈썹 문신을 했다.

그동안 무심한 주인 때문에,

너무 방치되어서

난잡하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정리를 해주었다. 

한동안 나의 깔끔한 인상을 담당해줄 새 눈썹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건내본다. ㅎㅎ



고...

작가의 이전글 [혼자생각]_날 사랑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