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매일성경>
본문 : 욥기(Job)30:1~15
본문에 욥이 고난 중일 때 젊은 자들이 비웃고 있다.
그들의 조롱과 멸시로 욥이 비참함을 느끼고 있다.
욥이 말한다.
13 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데도 도울 자가 없구나
'도울 자가 없구나'
다른 어떤 말보다 이 말이 더 힘겹게 들린다.
잘 모르는 이들이 오해하고 떠들 수 있다.
조롱하여 나를 비탄 가운데 빠뜨릴 수 있다.
그러나 믿고 사랑하는 이가 없다면,
그 말이 거짓이라고 감싸줄 이가 곁에 하나도 없다면
얼마나 그 인생이 외롭고 추울까.
욥의 여러 고난을 거쳐 옴에도 가장 견디기 어려운 지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을 의지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다.
가장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내 편 하나 없을 때가 가장 어려웠을 거라고,
내 곁에 있던 이들이 나를 손가락질하던 걸 보는 게 가장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하다니... 내가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 본다.
하나님 말고 사람을 의지하고 있는 나의 모습.
주님은 아시기에,
어떤 시기를 어떤 마음으로 지났고
고난 속에서 어떻게 마음을 지켰는지
하나님은 아시는데
그렇게 사람을 원하고 구했던 나의 연약함을 본다.
고난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의지할 다른 이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고난을 허락하신 이의 뜻을 다 헤아리긴 어렵더라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붙들며,
잠잠히 주만 바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