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서비스, "번개장터"의 Growth & Insight 팀의 팀장으로서 일을 한지 어연 13개월이 지났다.
그간 일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간혹가다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었다.
"팀장님은 왜 브런치나 블로그 운영 안하세요? Growth 분야에서 셀프 브랜딩 하는 사람들 되게 많은데..."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는 항상 이렇게 답하곤 했다.
"나는 내가 Growth & Insight 팀에서 어떤 업무들을 수행하는지, 나의 노하우들을 외부에 공개할 생각은 죽어도 없어. 그걸 왜 공개해? 내 자산이고, 보물인데."
실제로 브런치 첫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브런치를 시작하는 이상, 모든 것을 베일에 가려둘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런치에 그로스 관련한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은 큰 이유 중 하나는 다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뭐하는 팀인지 모르는 지원자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 13개월 간, 우리 팀 인턴과 정규직 채용으로 인해 여러 인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번개장터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Growth & Insight" 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서 매번 인터뷰 말미에 조심스럽게 팀의 R&R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나는 우리 팀에 지원하는 역량있는 지원자들이 내가 올리는 글들을 읽고 1) 우리 팀의 R&R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2) 이러한 업무들을 경험하고 싶고 또 여러가지 노하우들을 체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3) 우리 팀에 꼭 지원하고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내가 그로스라고 불리우는 것을 처음 시작했을 때, 스타트업의 그로스 팀이 구체적으로 뭘하는지 몰라 해외 서적들과 국내 강의들을 참조했었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그로스"의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솔직히 어려운 것 같다. 다만, 이 분야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팀에서 했던 실례들을 통해서 "스타트업의 그로스팀은 이러한 일을 하는구나~"에 대한 대략적인 감이라도 얻어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브런치에 기고된 글을 읽으시는 분들, 또는 구독을 하시는 분들에게 당부드리는 점은 나의 브런치가 One Way 소통 창구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뵙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창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당분간 매주 1회 기고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가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