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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금미 Dec 23. 2020

내가 성장물을 좋아하는 이유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오늘 새삼 더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 하나.


나는 정말 성장물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청소년 시기엔 작품의 그들과 나이가 비슷했으니까 이입돼서 그렇다 쳐도 성인을 훌쩍 넘긴 지금도 왜 그렇게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에 감명 받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지금도 내가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2020년은 향수의 해니까 요즘 나의 10대 시절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10대 시절 나는 20대 중반의 내가 여전히 이렇게 철없고 어리버리하고 불안한 존재일 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다. 성인의 문턱만 넘으면 완벽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성장물에선 미성숙한 인물이 여러 사건을 겪고 작품의 끝에서 한층  성숙한 어른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의 완결이 성장의 아니다. 한층  나아졌을 , 그는 여전히 어리석을 것이고  새로운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지금 나도 그 성장담에 서있다고 믿고 싶다. 이 모습이 내 성장의 끝이 아니라고, 나에게도 더 나아갈 여지가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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