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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IT Sep 28. 2023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추석 연휴 시작은 데일카네기로


이번 추석 연휴는 2023년 들어 가장 긴 연휴이다.

이렇게 긴 연휴를 어떻게 의미있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런 부담조차 나에게 안겨주지 않기로 했다.

그냥 물 흐르듯 내가 좋아하는 걸 하기로. 그래서 어제 로켓 배송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을 주문했다.





인간관계론이라. 

나 자체가 워낙 내향성이 짙기도 하고 (MBTI 검사 결과 'I'성향이 90% 나온다)

내 바운더리 안의 사람이 아니라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있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내 롤모델의 책 추천 리스트에 있는 책이라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책의 서문을 읽자마자 '이 책이 나한테 필요한 책이었구나.'를 깨달았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나의 일과 발전'에만 매몰되어 있었구나를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는 것(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인데, 1장을 2번 읽고 이 기억을 휘발시키고 싶지 않아 바로 브런치를 열었다.

1장의 제목은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이다.

데일카네기는 1장 안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에 대한 예시로 여러 범죄자들과, 그들과 대조되는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의 인성을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한다.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악범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정당화 또는 합리화를 한다. (사형당하기 전 순간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탓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링컨도 이런 인간의 본성을 타고나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조롱하기도 했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그 본성을 아예 바꿔버렸다.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가 잘못에 대한 정당화를 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며, 자신과 상대에게 모두 좋은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1장 중


긍적적인 인간관계의 시작을 위해 이미 이 이치를 깨우친 인물들의 인용어구가 있다.

"네 집 문 앞이 더러운데, 이웃의 지붕에 쌓인 눈에 대해서 불평하지 마라." - 공자

나는 과연 상대방의 잘못을 비난해도 될만큼 티끌 하나 없는 청렴 결백한 사람일까?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1장 중


상대를 비판하기 전,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결국 나에게도 좋은 일인 것이다.

꿀을 얻기 위해 벌통을 걷어찰 것이 아니라, 벌을 관찰하고 행동을 이해한 후 꿀을 취하는 것이 서로 좋게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1장을 읽고, 그간 내 행동을 생각해보았다.

최근에 누군가를 비판한 적이 있었던가? 부끄럽지만 있었다.

그들을 비판하지 않고서도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실마리가 있었을 것이다.


이제 이 책을 핸디북 삼아 두고 두고 읽으며 깨우치고 내 인생에도 적용해 볼 생각이다.

나는 벌써 연휴 첫 날 아침에 큰 깨달음을 얻었고, 이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연휴가 되었다.

벌써 2장의 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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