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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 미술 언니 Aug 24. 2021

도표로 살펴 보는 단색화 시장

[Case Study] 박서보 선생님의 작품

ArtPrice 자료 가공, 해외 플랫폼 특성상 모수가 한국의 모든 경매나 갤러리 구매를 반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해외 기록을 반영하니, 해외 반응으로 참고하세요
K-Artprice 자료 가공


코로나로 인한 팬더믹으로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세계 3대 미술 시장도 얼어붙었다, 찬찬히 해빙되는 지금, 

한국 미술계는 본격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강의도 컨설팅도, 국내외 거래도 더 많이 하고 있네요.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제 주변의 사례를 보면, 주식과 가상화폐로 벌어들인 수익이

부동산 시장까지 가기엔 규제도 법규도 많고 변동이 잦기도 하고, 규모도 커야 해서

더 많은 옵션과 상대적으로 규제 적은 미술계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분석을 내놓듯이

NFT를 통해 미술계로 유입된 밀레니얼이 Newcommer가 되어(통계에 의하면 이러한 패턴의 유입이 약 30%를 차지), 작년 전체 미술시장으로 볼때는 구매액 기준 60~70%까지 차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베이비 부머세대의 컬렉터는 아무래도 경매만 하더라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Preview를 적극 방문해 소장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당연한 구매결정행동이라

최근처럼 갤러리도, 경매장 프리뷰도 갈 수 없던 시절엔 소장 결정이 많이 줄어든 탓도 있을것으로 추측합니다.


메타버스까지 디지털 경험의 폭이 훨씬 넓고 특히 NFT까지 하는 정도의 디지털 자산 결제가 편한 세대라면 모니터로만 보고 미술품 컬렉션 결정을 하는 것이 훨씬 쉽겠죠. 그리고 또 엘런 머스크의 부인이자, 실제 남편이 최종 낙찰자였던 그라임스의 NFT 작품 결과만 보더라도, 실제 물리적 세계에 존재하는 기성 작품들에 비해 워낙 고가로 낙찰된 후라, 상대적으로 대가의 실제 작품도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OpenSea 라던지 Nfty Gateway 같은 주요 플랫폼들이 이더리움 지갑을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10여년전 초기엔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되곤 했으니, 그때부터 이더리움을 소유한 분들에게는 300억이니 60억의 이더리움 환산 가치가 몇백만원 몇천만원 수준이었을수도 있겠구요.


  


한국을 대표하는 사조가 된 단색화는 명상적인, 수행에 가까운 과정을 통한 사유의 결과입니다. 지금 유명한 단색화 작가님들 대부분이 한국 전쟁을 겪으셨는데요 전쟁 직후에는 앵포르멜과 같은 강렬하고 격정적인 기호적 표현으로 전쟁의 상흔과 트라우마를 표출하시기도 했어요. 다양한 시리즈를 통한 변곡점 끝에 정수가 담긴 일련의 화풍을 단색화로 통칭하고 있는데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Joan Kee라고 하는 한국계 미국인 미술사학자가 논문에서 <단색화>를 소리나는대로 표현하면서 (그 이전까지는 Korean monochrome 등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학계와 평단, 상업미술계, 세계 주요 미술관 등 미술생태계 모든 구성체에서 2010년대 초반부터 이루어진 rediscovery로 본격 글로벌 미술사에 족적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위의 그래프에서 보는 것 처럼, 작년같은 미술시장 혹한기에도

단색화 작가님과 신진 작가님들은 꾸준히 상승했어요.

20년 기준으로 윤형근 선생님은 거의 5배 가까운 상승도 했죠.


어떤 분들은 단색화가 과한 열기로 인해 작품이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 아닐지 등을

궁금해 하시는데요, up & down은 일부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꾸준할 것으로 예측해요.

확신하는 이유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작품은 점점 줄어드는데 

(두가지 이유: 1. 미술관 소장품이나 대형컬렉터의 소장품이 되면 보통 시장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처럼요. 2. 작가님들 작업 속도가 점차 느려지기도 하는 물리적인 이유도 있죠.) 

수요는 유지되거나 상승하니까요.

그리고 <글로벌 시장>과 <글로벌 미술사>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은, 수요처가 다양하고 튼튼한 기반을 갖추는 것이거든요.


특히 시장이 지금처럼 recession이 있을때는 사람들이 big name 선호하는 경향, 그리고 자국 작가들을 더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는게 미술의 시장적 특징이기도 해요.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 모든 산업계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여행도 자유로워 지면

해외 소장처도 더욱 활발하게 수요처로 돌아올테구요.


컬렉션과 트레이트도 자주 하는 저나 친구들은 (글로벌 경매사 스페셜리스트와 해외 탑티어 갤러리들 종사자) 이런 표현을 해요, "눈앞에 있는 작품은 다시 돌아오지도, 같은 가격표로 오지 않는다."고요.


어떤 분이 또 작품 보여주신다길래 이번 주중에 확인할 예정이라

설렌김에 정리하고 공유해보았습니다.



곧 시즌제 강의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이나 문의 주셔도 좋습니다.


Frieze 뉴욕에서 일했던 사진



 

 #단색화 #미술시장 #아트테크 #미술사조 #미술투자 #미술품투자 #아트컬렉션 #미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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