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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수 Aug 13. 2021

베트남 냐짱(나트랑)은 과연 어떤 곳?

냐짱 일단 대충훑어보기.

롱선사에서 바라보는 나트랑.

베트남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역동적인 나라다. 물론 나에게는 첫 해외여행의 추억을 안겨다 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발전하는 도시, 매일매일 새로 올라가는 건물들과 수많은 여행객, 그 뒤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까지. 베트남은 나에게 여러 가지 모습을 소개해주었다. 그중 중남부에 속하는 나트랑, 아니 냐짱은 나에게는 고마운 도시이다. 일거리와 살아갈 공간을 제공해 준 따뜻한 휴양지에 대해 조금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왜 나트랑이라고 불릴까?

현지어로 냐짱인 이곳에 대해 사람들은 다 나트랑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비행기 티켓에서도 항공사 직원마저도 이곳을 냐짱이 아닌 나트랑이라고 부른다. Nha Trang, 나마저도 처음에는 나트랑이라고 읽었으니. 하지만 정확한 발음은 냐짱이다. 범인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이 잠시 베트남을 점령했을 당시에 이 사람들은 발음만 그냥 쏙 읽어놓고 자기식으로 음차에서 쓴 모양이다. 그래서 나트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현지인들은 나트랑이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다.


이름의 뜻을 풀어놓으면 Nha는 '집' Trang은 '하얀'이라는 의미다. 하얀 집. 이런 이름을 듣고 위에 사진을 보면 아하!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내 추측은 바닷가의 거대하고 긴 모래사장이 쭉 펼쳐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냐짱은 하얀 모래사장 위에 생긴 도시이다. 앞으로는 나트랑이라는 잘못된 표현 대신 냐짱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이다.


2. 도시의 규모

굉장히 작다, 좁게 보면 위에서 소개한 나쨩 비치가 첫 번째로 끊어지는 혼총까지를 도심으로 본다. 물론 다리를 건너서 가야 하는 포나가르 사원(현지인들은 탑바라고 부름)이나 혼총을 넘은 지역에도 속속들이 발전이 이루어지고 대규모 주거단지가 건설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내는 모래사장의 시작과 마지막 부분까지의 약 5-6킬로미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냐짱의 도심. 빨간 줄 두개는 나쨩 비치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는 위키백과에서 검색해본 결과 2005년 기준 3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나는 약 15년이 지난 뒤 왔으니 인구증가가 더 많을거라고 예상한다. 베트남 인구 대비 큰 도시는 확실히 아니다. 그러나 도시의 사이즈에 비하면 꽤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거기다가 관광객들이 항상 많아서 길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 바쁜 도시다.


엄청난 규모의 해변과 이미 자리잡고 있는 5성급호텔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3,4성급 호텔들도 꽤나 많은 편이다. 꽤 큰 규모의 병원도 있고 재래시장부터 몰, 그리고 롯데마트까지 있으니 사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교민 숫자도 대략 1000명 이상으로 추청되었고 그로 인해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많아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덜한 편이다. 도시에 가볼만한곳들 소개는 다른 글에서 하려고 한다.


3. 여기서 무엇을 할까?

동남에 해변도시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휴양을 목적으로 방문한다. 나름 잘 갖춰진 시설과 멋진 해변이 있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받는 마사지도 있다. 음식 역시 바닷가답게 해산물이 풍부하고 현지식 역시 우리의 입맛을 충족시켜준다. 


냐짱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빈펄랜드이다. 혼쩨섬을 통째로 가지고 있는 베트남 재계 최상위권인 VIN그룹의 역작이다. 섬을 통째로 개발했다. 섬 내에 리조트가 2개가 있고 골프장과 동물원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를 구비해 놓았다. 빈펄랜드는 그중에서도 역작이다. 놀이기구와 워터파크를 조성해 놓아서 하루 종일 섬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육지와 섬 사이에는 케이블카로 드나들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에 하루를 투자한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예약이 가능하다.


여행을 편하게 하는 요소 중에는 대형마트, 더위를 피해 갈 수 있는 예쁜 커피숍, 한국음식, 교통의 편리함 등을 들 수가 있는데 냐짱은 내 기준으로 이 모든 것들을 충족하는 도시이다. 특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편한 3,4일의 휴가를 보낼 수도 있지만 게스트하우스나 집을 렌트해서 노마드처럼 한 달 살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해양 액티비티도 조금 빈약하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즐길 수도 있고 저렴한 물가로 식비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환상적인 날씨를 들 수 있다. 덥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낮에는 평균 30도 내외 정도로 여름 날씨이고 해가 지면 산책도 편하게 할 만큼 시원하다. 비도 한 달에 손에 꼽힐 정도로 오는 편이고 매일매일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다. 사시사철 여름인 곳 치고는 모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도 나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저녁에 운동하기도 좋고 해변가를 중심으로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배를 타고 가면 이런 풍경이 좋다.


이렇게 냐짱이라는 작은 도시에 대해서 수박 걷핱기 식으로 자랑을 늘어놓아 보았다. 모든 것이 무난해서 더욱 매력 있는 도시, 사람부터 날씨까지 여유로움이 넘치는 도시, 하지만 다시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도시 냐짱을 앞으로 더 영업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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