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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길 Feb 09. 2022

램버스구 청사

Lambeth is open, London is open.

2019년 1월 30일


램버스구(Lambeth)의 청사는 북쪽 케닝턴가(Kennington Road)에 있던 베스트리홀(Vestry Hall)이었다. 이미 1900년 들어 인구 30만이 넘는 메트로폴리탄 자치구(Metropolitan Borough)가 됨으로써 케닝턴가 남쪽으로 확장되는 자치도시의 행정수요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새로 부상하는 중심가인 브릭스턴(Brixton) 지역에 이 청사를 짓게 되었다. 그래서 이 청사(Lambeth Town Hall)를 브릭스턴 청사(Brixton Town Hall)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곳은 본래 독립주택들의 정원 역할을 한 녹지였다. 1905년 143개의 출품작 중 셉티머스 워윅(Septimus Warwick)과 허버트 오스튼(Herbert Austen)이 설계한 '수정된 바로크 양식'이 채택되었다. 1906년부터 짓기 시작한 청사는 붉은 벽돌에 포틀랜드석 마무리로 1908년 4월 29일 완성되었다. 30년 뒤인 1938년 청사가 확장되고 부속 강당이 만들어졌다. 시청사 안내 책자에는 "이 건물이 정부와 관료제, 위엄과 격식을 대표할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개인적인 삶과 공공의 삶이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다."라고 적혀 있다.

램버스구 청사 안 정원에서 바라본 건물


많은 행사와 회합이 지역사회의 삶과 변화의 정신을 반영하는데, 시민의 사회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1955년에는 시장이 '노 컬러 바 댄스(No Colour Bar Dance)'로 알려진 행사를 열어 서인도 제도에서 온 이민자들, 그리고 같은 수의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새로운 이웃으로서 친교를 나누게 했고, 1975년에는 '남부런던동성애해방전선(South London Gay Liberation Front)'이 '게이 타임즈 페스티벌(Gay Times Festival)'을 지지하는 '탱고(Tango)'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한다. 2014년 3월 29일 램버스 주민 이안 누난(Ian Noonan)과 토마스 알렉산더(Thomas Alexander)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등록했다고 한다.

램버스구 청사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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