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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길 Feb 11. 2022

란실리오 작업장

Officina Rancilio 1926

2020년 2월 3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 밀라노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파라비아고(Parabiago)는 슈즈 브랜드 로렌조반피(Lorenzobanfi)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지만, 란실리오 작업장(Officina Rancilio)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하여 특허를 낸 것은 1901년 밀라노 출신 루이지 베제라(Luigi Bezzera)인데, 로베르토 란실리오(Roberto Rancilio)가 새롭게 도전하여 1927년 첫 번째 기계인 퀸(Queen)을 생산하게 되었다. 

란실리오 작업장 내부


1956년 로베르토 란실리오가 사망할 때까지 이 작업장에서는 수직 구조의 다양한 즉석 기계와 레버 시스템이 개발되었고, 세 아들 프란체스코(Francesco), 안토니오(Antonio), 로마노(Romano)가 가업을 이었다. 1971년에는 이탈리아 산업디자인의 거장 마르코 자누소(Marco Zanuso)와 함께 새 기계 Z8로 큰 성공을 거뒀다.

란실리오의 새 기계 Z8


1926년에 열었던 란실리오 작업장은 1970년 파라비아고 중심부에 있던 작업장이 7만 평방미터가 넘는 다른 지역으로 옮겼는데, 란실리오의 기원을 유지하고자 2010년 원래의 자리에 박물관을 세웠다. 회사의 주인은 바뀌었으나 이 박물관은 란실리오 가족이 소유하면서 가족과 회사의 아카이브를 보존하고 알리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 협회의 회의나 전시회의 장으로 활용된다. 란실리오 작업장은 이탈리아의 첫 번째 커피 머신 분야 박물관이다. 지역기업인협회인 아쏠롬바르다(Assolombarda)와 이탈리아공업총연합(Confindustria)가 지원하는 이탈리아 비즈니스 아카이브 박물관협회(Museimpresa)의 일부이기도 하다.


란실리오 작업장 내부


란실리오 작업장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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