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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Jan 28. 2022

야! P도 계획 세울 수 있어

ENFP의 역계획법 (feat. 만다라트)




출처 | 16 Personalities, @oneshot_ISTP


나는 ENFP 그야말로 P 중의 P(!)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을 때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어떻게 보면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계획 안에 갇힌 것보다 계획 밖에서 부지런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 썸머


MBTI에서 J는 판단형, P는 인식형이라고 한다. 보통 J는 계획적이고 P는 게으르다는 편견이 있는데! 계획을 세우고 이루는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주위 J 친구들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그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나의 계획법이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계획법



엥?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나에게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세 가지 규칙이 있다.



1. 6개월/1년의 목표를 세운다.


자신의 삶의 속도에 따라 맺고 끊는 주기를 정해 본다. 지금까지 나는 6개월을 주기로 삶의 흐름이 변해왔다. 그래서 우선 1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크고 넓고 높고 많이!ㅎㅎ) 다 적는다. 그다음 1년을 둘로 나누고, 상반기/하반기의 큰 흐름을 그려본다. 그동안은 줄 글로 작성해 왔지만 올해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이용했다.



2. 1개월마다 회고&플래닝을 한다.


6개월/1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월별 목표를 설정한다. 한 달이 지나면 회고하고, 동시에 다음 달 목표를 설정한다. Why → What → How 순으로 세우되, How는 일단 해보면서 천천히 정해도 괜찮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좋다. Why가 가장 중요하다. Why가 확실하면 어떻게든 목표를 이루게 된다.



3. 1개월의 기한 안에서 자유롭게 계획을 이루어 나간다.


이제 한 달을 보낸다. 나는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아이패드 굿노트 다이어리를 사용한다. Weekly에 대략적인 To Do(할 일)를 정리한다. Daily에는 중요한 일정 외에는 To Do가 아닌, Done(한 일)을 적는다. '역계획'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계획은 한 만큼 다 나의 성취가 되니까 저절로 열심히 하게 된다. 또 계획을 못 지켰을 때 무너지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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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내면의 동기부여가 확실하지 않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 내일 하면 되지~ 하고 계속 늘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하루들이 계속될 때가 있다. 그럴수록 나의 Why를 단단하게 만들고, 좀 더 일찍 일어나 나만의 루틴/리추얼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 중심을 지키며 1개월씩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나만의 '지속 가능한 성장법'이다.





2022 만다라트 계획표



2022년 1월 1일을 맞이하며, 올해의 목표를 만다라트 계획표에 하나씩 적어봤다.

올해는 이루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아서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 썸머


만다라트는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발상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사고 기법이다. 3 × 3 사각형 9개로 이루어진 차트가 불교의 만다라 형태와 유사하다고 하여 'Mandal-Art'라고 불린다. 만다라트 작성법은 다음과 같다.



1. 가장 정중앙에 중요한 주제 1개를 적는다.


ⓒ 썸머


나는 2022를 정중앙에 적고 '땅 위로 싹을 틔우다'라는 올해의 이름을 붙였다. 지금까지는 자양분을 쌓는데 집중했으니 올해부터는 나라는 씨앗을 세상에 틔우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정했다.



2. 둘러싼 8칸에 세부 주제를 적는다.


ⓒ 썸머


나는 8칸을 초록색 3칸 + 민트색 2칸 + 하늘색 3칸으로 나누었다.


초록 : 내가 해야 할 것

민트 :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

하늘 : 나를 이루는 것


이렇게 세부 주제를 정리하면 8개의 단어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연결된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방향성이 생기며, '나'라는 나무의 뿌리 → 줄기 → 이 된다.



3. 나머지 사각형 중심에 세부 주제를 옮겨 적고, 이를 각각 다시 세분화한다.


ⓒ 썸머


나머지 칸에 세부 주제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었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제 위치를 찾아갔다. 2022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완성한 만다라트 계획표를 바탕으로 2022년 상반기/하반기 목표를 세웠다.





2022 목표


상반기: 정규직 취업, 서비스 MVP 제작, 깊게 성장(기획, 영어회화), 부수입 창구, 건강&기록 인풋, 정리정돈
하반기: PM 성과, 서비스 구체화, 넓게 성장(디자인, 개발, 마케팅), 부수입 창출, 건강&기록 아웃풋, 독립, 해외여행


이렇게 정리한 상반기/하반기 목표는 앞으로 월별 회고&플래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다. 내가 융통성 있게 시간과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는 이유이다. 또한, 조금 맥이 풀리거나 길을 잃었을 때 언제든지 다시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작은 실패에 자꾸만 무너지게 된다면, 하는 만큼 무조건 이루게 되는 '역계획법'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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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형/세로형 PDF 파일입니다.

당신의 멋진 2022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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