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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티 Sep 19. 2023

맞춤법 박사의 강박증 치료제 브런치 맞춤법검사

맞춤법 박사 맞춤법 해체 스토리

어릴 적 나는 강박적으로 맞춤법에 신경을 썼고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인데 뭔가 글로 적어 전달할 때 맞춤법이 틀리면 그걸 또 박박 고쳐서

내 책상에 펼쳐놓고 보는 성격이 아주 더러운 젊은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뭔가를 쓰다가

<건네다>에 시선이 멈췄다

뭔가 찜찜해서 검색을 해 본다.

<건네다>가 맞다.


그런데 저걸 잠시 고민하다가 어딘가에

<건내다>라고 쓴 게 떠올라 모든 SNS에 글 올린 것들을 뒤지는데 못 찾겠다.


20대 후반까지는 맞춤법에 자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맞춤법이 변화되기도 했지만 내가 발맞춰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생겼다.


급기야 요즘 맞춤법 해체 열풍이 불며 가뜩이나 헛갈리던 것이 더 헛갈린다.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나도 시대에 편승해서 신경 쓰지 말고 마구 틀리고 싶은 욕구가 솟아났다.


결론은,

오늘 나의 틀린 맞춤법은 어디에 적었는지 몰라

찾아서 고치지 못했지만

 강박증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서 조금 고쳐진 것

같다.


그리고 내겐 브런치의 맞춤법 검사가 있다.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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