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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욱 Nov 04. 2023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신경 끄기의 기술' 독서노트


판사는 사건을 선택하지 않는다. 특정 사건에 배정되는 판사는 그 범죄를 저지르지도 목격하지도 않은 무관한 사람이지만, 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진다. 판사는 판결을 내려야만 한다. 어떤 기준으로 해당 범죄를 심판할지 정하고, 그 기준을 확실히 집행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경험'을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내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것은 삶의 일부다.

신경 끄기의 기술,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중에서


1. 이 부분을 읽으니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의 가사가 떠오른다.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이 노랫말을 들었을 때 의아했었다. 내 탓이 아닌 일들 내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라니. 이제는 조금은 그 뜻을 이해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는 것을.


2. 이 책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다섯 가지 가치를 제안한다. 그중 첫 번째 가치가 ‘강한 책임감’이다. 강한 책임감이란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누구의 잘못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판사가 배정받는 사건과 무관하지만 사건에 대한 판단에 책임을 지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원인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그 경험에 책임을 져야 한다.


3. 힘든 일이 일어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은 ‘왜 나에게 하필 이런 일이 날까’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부당함을 겪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좋건 좋지 않건 삶에서 많은 일이 당연히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이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담담히 받아들이고 감당하며 나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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