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뉴스를 보고 화가 나서 밤늦게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 공사에서 일하던 임시직 보안요원들을 공사 직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모두가 선망하는 공기업이다. 대한민국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 중에서도 가장 노력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 중에서도 항상 선호도 일등인 곳.
그런 곳에 대통령이 개입하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라는 허울 좋은 구실로 아르바이트생으로 뽑힌 사람들을 그 공사의 정직원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심지어 원래 공사 직원보다도 많은 숫자를 말이다.
사실 이런 경우는 이번 정부에서 빈번히 일어났었다. 서울교통공사와 철도공사 등에서 대표적으로 임시직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이건 정말 열악한 환경에 있는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기본권을 실현시켜 주기 위하여 필요한 일이지 이런 공산국가에서나 벌일 만한 일들을 위해 외칠 수 있는 구호가 아니다.
몇년.. 학창시절부터라면 최소 십년은 공부하여 간신히 저기에 들어간 직원들과 지금도 몇번씩 공채에 떨어지고 좌절을 이겨내고 책상앞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노력은 대체 무엇이 되는거냐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바라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는 차등지급해야 된다. 지금 정부의 행태는 너무 비상식적이다. 나 또한 수년 간의 수험생 시절을 보낸 후 간신히 일할 자리를 얻은 사람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이건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몰상식적인 일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