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원 Nov 07. 2020

안녕. 이십대

나만 그런건지, 아니면 다들 이렇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언제부터인지 무언가 잘못된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알아챌 수 없는 사이에 그 틀에 벗어날 수 없도록 갇혀버려, 이 잘못된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 버둥대었던 십년이었다.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았건만, 잘못된 길을 선택한 주제에 그 길을 너무 열심히 걸어와버린 걸 깨닫고 탄식했던 나날들과 내가 특별한 사람은 커녕, 평범한 사람도 되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들 인생의 나락에서 음악에 구원받았던, 한없이 눈부시고 마음 설레던 꿈을 만들던 날들과, 뒤늦게 현실을 깨닫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던 날들, 불안에 휩싸여 헤메던 많은 시간들


적어도 이십대 만큼은 빛나고 싶었던, 이루어지지 못한 소망


운이 조금 안좋았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봐도 청춘(靑春)에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봐야 이제 서른이지만 


그렇게 해메왔지만 아직도 풀어아야할 숙제가 너무 많다. 좀췌 사라지지 않는 지독한 고독과, 불투명한 미래와, 나의 초라한 통장.. 갑자기 찾아온, 말 못할 짝사랑과, 인생을 결정할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궁상맞은 글을 끝으로, 더 이상 지나버린 시간들에 미련을 갖지 말자. 


노래하며 앞으로 나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